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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이인주 양, 최연소 미용장 등극

안성 이인주 양, 최연소 미용장 등극

by 운영자 2018.10.16


미용사 자격증 취득 10년 만에 기능장 대회 합격
“힘든 것보다는 좋았던 적 많아…다음 목표는 교수”
▲<왼쪽부터> 엄마, 동생 인화 양, 인주 양이 손을 잡고 환하게 웃고 있다.

한 때 최연소 미용사로 주목받았던 어린 소녀가 다시 최연소 미용장으로 등극해 다시 한 번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안성에 사는 이인주(19) 양이다. 이 양은 초등학교 3학년부터 미용사 자격증에 도전해 지난 2009년 만 9세의 나이로 어른들도 어렵다는 필기시험 5과목(미용이론·소독학·피부학·공중보건학·법률)을 7번 만에 패스한 뒤 실기시험에도 합격했다. 그 후 10년, 초등학생은 어엿하게 자라 최근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주최한 ‘2018년 제 64회 정기 기능장 대회’에서 당당하게 합격하며 최연소 미용장으로 다시 한 번 이름을 올렸다.

이 양이 명장이 되기까지는 무엇보다 미용실을 운영하는 엄마의 영향이 컸다. 어려서부터 엄마가 운영하는 미용실은 이 양의 놀이터이자 학습장이었다. 무엇이든 한번 보면 똑같이 따라 하는 이 양의 재능은 일찌감치 엄마의 눈에 띄었다. 믿어주는 엄마 덕분에 고등학교 진학도 포기한 채 오직 앞만 보고 달려왔다. 이 양에게 미용이란 인생을 걸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동생 인화(17) 양도 만 8세에 미용사 자격증을 패스한 이후 언니의 길을 뒤따르고 있다.

이 양은 “가장 재미있고 하고 싶은 일이었기 때문에 힘든 것보다는 좋았던 적이 더 많았다”고 담담하게 미용장 취득의 소감을 밝혔다.

특히 그는 5년간 지역복지시설을 찾아 1000여 명이 넘는 어르신들의 머리를 손질했다. 이 양에게 미용봉사는 재능기부이면서 동시에 공부나 마찬가지였다.

이 양은 최연소라는 수식어나 화려함에 연연해 하지 않은 지 오래다. 이제 막 큰 결실을 이루었지만 운동화 끈을 조여 묶는다. 그의 다음 목표는 후학을 양성하는 교수가 꿈이기 때문이다. 최연소 미용과 교수의 탄생이 벌써 기다려지는 이유다.

최연소 미용장의 실력은 안성시 공도읍에 있는 미용실 ‘블링블링’에서 만나볼 수 있다.

평택·안성교차로 정정화 기자 laputa00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