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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전체 개인·법인 택시 18일 운행 중단

평택 전체 개인·법인 택시 18일 운행 중단

by 운영자 2018.10.16



서울 광화문서 열리는 ‘카카오 T 카풀 서비스 근절집회’ 참가
출퇴근 대란 우려…市 “버스 증차 및 SNS에 운행 중단 홍보”
▲ 평택시 홈페이지에 게시된 ‘택시 운행 중단 안내’ 문구.

카카오(카카오모빌리티)의 카풀 서비스 ‘카카오 T 카풀’에 반발하는 평택의 전체 개인·법인 택시들이 오는 18일 운행을 전면 중단할 예정이다.

16일 평택시에 따르면 경기도개인택시운송사업 평택시조합과 법인택시 기사들은 ‘1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카풀 서비스 근절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운행을 중단하겠다’고 시에 통보했다. 운행 중단 기간은 18일 오전 4시부터 19일 오전 4시까지 24시간이다. 평택시에 등록된 개인택시는 1170대, 법인택시는 401대(11개 회사)이다. 이번 운행 중단에는 1571대 모든 택시가 참여할 예정이다.

반면 안성의 개인·법인 택시들은 16일 현재까지 운행 중단을 결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카카오 T 카풀은 방향이 비슷하거나 목적지가 같은 이용자들이 함께 이동할 수 있도록 운전자와 탑승자를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정식 서비스 개시 일자는 정해지지 않았다.

그러나 택시업계는 카카오 T 카풀 서비스 추진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택시업계는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 중단 및 출퇴근 때 돈을 받고 카풀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한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제81조 제1항 제1호 삭제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18일 평택지역은 출퇴근 대란이 빚어질 전망이다. 평택은 버스노선이 많지 않아 출퇴근 시간에 택시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편이기 때문이다.

직장인 황모(28) 씨는 “직장이 외곽에 있어 매일 택시를 이용해 출퇴근하는 데 택시 운행이 전면 중단된다고 해 걱정”이라며 “회사 상사나 동료한테 부탁해 출퇴근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18일 출퇴근 시간에 버스를 증차 운행토록 하고 시 홈페이지와 SNS 등에 택시 운행 중단 내용을 시민에게 알려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택시업계는 지난 4일과 11일 카카오 카풀 서비스를 저지하기 위한 집회를 개최한 데 이어 18일 서울 광화문에서 택시 생존권 결의대회를 연다. 이 집회에는 업계 추산 3만여 명의 택시 기사가 참가한다.

평택·안성교차로 정정화 기자 laputa00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