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사회

안성시 ‘보이콧 일본’…“자존심 걸고 강력 대응”

안성시 ‘보이콧 일본’…“자존심 걸고 강력 대응”

by 운영자 2019.08.07

6일 간부회의 긴급 소집해 대책 마련…가능한 모든 조치 강행
일본 제품 불매 리스트 전 부서 공유 및 행정용품 일본산 퇴출
안성시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수출절차 간소화 우대국 명단)’ 한국 배제와 관련해 지자체로서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특히 시는 역사를 왜곡하는 아베의 삐뚤어진 경제 보복에 대해 100년 전 3·1운동 당시 ‘2일간의 온전한 해방’을 이뤄낸 안성인의 자존심을 걸고 강력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우석제 시장은 6일 오전 안성시청에서 ‘안성시 보이콧 일본’과 관련한 간부회의를 긴급 소집하고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이날 회의에서 안성시는 장기적인 대책 마련과 함께 ▲신제품 개발 등 신규 사업 개발비 지원 ▲반도체 관련 제조업체를 위한 중소기업 운전 자금 지원 ▲관급 발주 관련 일본산 제품을 구매 제한, 행정용품 일본산 퇴출 ▲공무원 연수 및 교육 등 연수지에서 일본 제외 등을 우선해서 실행하기로 했다.

안성시 창조경제과는 일본 제품 불매 리스트를 전 부서와 공유하고 대체가능한 제품을 소개했으며 여름휴가철을 맞아 예정된 일본 여행을 취소하는 등 자발적인 ‘보이콧 일본’을 실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우 시장은 “안성은 100년 전 3·1운동 당시 실력 항쟁지로 2일간의 온전한 해방을 이루어 낸 곳”이라며 “위대한 독립정신을 오늘에 살려, 일본과의 경제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선봉에 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 시장은 “지금은 대통령도 국민도 모두 하나이며 우리가 하나 되는 것만이 일본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안성시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앞서 경기도와 평택시도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에 대응책을 내놨다.

도는 지난 2일 보도자료에서 “일본 정부의 경제 보복적 수출규제 강화조치는 반도체, 자동차 등 첨단산업 중심지인 경기도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도는 ‘일본 수출규제 대응 TF’를 구성하고 관련 단체, 기업, 전문가 등과 회의를 열어 추가 장단기 대책을 마련했다. 먼저 단기책으로 긴급경영특별자금과 상환유예 지원 대상을 기존 반도체 관련 3개 품목에서 대일 수입의존도가 높은 품목으로 확대한다. 피해기업을 위해 규제 품목의 통관목록 등 정보를 제공하고, 대체기업 조사 등을 통해 물품 확보를 지원하기로 했다.

평택시도 5일 ‘평택시 피해기업 접수센터’를 설치·운영하는 등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또 이번 사태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민·관 합동 TF팀’도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한편 ‘백색국가’는 일본 정부가 안보상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안보 우방 국가를 의미한다. 백색국가에 포함되면 일본 정부가 자국 안전 보장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첨단 기술과 제품 등을 수출할 때 허가 절차 등을 면제받는다. 일본 정부가 백색국가로 지정한 나라는 총 27개국이다.

평택·안성교차로 정정화 기자 laputa00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