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홍 선생 사진 자료 70년 만에 빛을 보다
안재홍 선생 사진 자료 70년 만에 빛을 보다
by 운영자 2019.03.12
안병택 氏, 선친이 만든 사진첩 민세사업회에 전달
1948년 10월 부산·마산 연설 등 민세의 활동 담겨
1948년 10월 부산·마산 연설 등 민세의 활동 담겨
▲안병택<오른쪽> 씨가 황우갑 안재홍선생기념사업회 사무국장에게 사진자료집을 전달하고 있다.
지난 6일 오후 소박하지만 뜻깊은 민세선생 자료기증식이 (사)민세안재홍선생기념사업회(이하 민세사업회) 사무국에서 있었다. 경남 고성에서 노구를 이끌고 평택을 찾은 안병택(88) 씨는 소중한 사진첩으로 제작된 40여 점의 안재홍 선생 관련 사진 자료를 민세사업회에 전달했다. 고(故) 김영삼 대통령의 경남고 선배이기도 한 안씨는 조선일보를 통해 민세사업회 연락처를 알아낸 뒤 자료 기증 의사를 밝힌 뒤 이날 불편한 몸을 이끌고 민세사업회를 방문했다.
“수산관련 사업을 하신 선친(안상수)께서는 민세가 1945년 창당한 국민당의 핵심당원이었어요. 1948년 10월 민세 선생이 사장으로 있던 한성일보 경남 지국장으로 있을 때 부산, 마산 지역에 민세선생의 강연을 요청했어요. 당시 동래호텔서 주무시고 용두산 공원 근처 동광초등학교에서 한민족의 기본진로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셨죠. 이 때 청중이 엄청나게 왔었어요, 저도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수일간 행사 후 고 안상수 씨는 강연 사진집을 만들어 민세에게 전달했다고 한다. 사진에는 동광초등학교 연설과 밀양 영남루, 마산 한성일보 지국 기자들과의 기념사진, 남해 금산 답사 사진 등 당시 민세의 활동과 1948년 12월 김규식을 위원장으로 안재홍·홍명희 등이 위원으로 참여한 민족자주동맹 부산경남지역 창립 행사 등 귀한 자료 사진이 다수 포함돼 있다.
안씨는 “젊어서 민세 선생을 뵌 적도 있고, 가까이서 민세와 함께한 선친으로부터 대한민국 정부수립 때 미군정 한국인 최고 책임자로 임시대통령 역할을 하신 민세 선생은 참으로 깨끗하고 소탈한 지도자였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다”며 “요즘이야 말로 이렇게 실천하는 지도자가 필요하다.
늦게나마 ‘이 자료를 꼭 유족들에게 전해주라’는 선친의 유언을 지킬 수 있어 다행이다”고 말했다.
황우갑 민세사업회 사무국장은 “안재홍 선생의 회고 글에는 1948년 10월 3일부터 한민족의 기본진로라는 주제로 이 지역에서 강연했다고 되어 있다”며 “처음 보는 귀한 자료라서 안재홍기념관이 조성되면 잘 전시하고 안병택 님도 개관식에 꼭 모시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평택·안성교차로 정정화 기자 laputa007@naver.com
지난 6일 오후 소박하지만 뜻깊은 민세선생 자료기증식이 (사)민세안재홍선생기념사업회(이하 민세사업회) 사무국에서 있었다. 경남 고성에서 노구를 이끌고 평택을 찾은 안병택(88) 씨는 소중한 사진첩으로 제작된 40여 점의 안재홍 선생 관련 사진 자료를 민세사업회에 전달했다. 고(故) 김영삼 대통령의 경남고 선배이기도 한 안씨는 조선일보를 통해 민세사업회 연락처를 알아낸 뒤 자료 기증 의사를 밝힌 뒤 이날 불편한 몸을 이끌고 민세사업회를 방문했다.
“수산관련 사업을 하신 선친(안상수)께서는 민세가 1945년 창당한 국민당의 핵심당원이었어요. 1948년 10월 민세 선생이 사장으로 있던 한성일보 경남 지국장으로 있을 때 부산, 마산 지역에 민세선생의 강연을 요청했어요. 당시 동래호텔서 주무시고 용두산 공원 근처 동광초등학교에서 한민족의 기본진로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셨죠. 이 때 청중이 엄청나게 왔었어요, 저도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수일간 행사 후 고 안상수 씨는 강연 사진집을 만들어 민세에게 전달했다고 한다. 사진에는 동광초등학교 연설과 밀양 영남루, 마산 한성일보 지국 기자들과의 기념사진, 남해 금산 답사 사진 등 당시 민세의 활동과 1948년 12월 김규식을 위원장으로 안재홍·홍명희 등이 위원으로 참여한 민족자주동맹 부산경남지역 창립 행사 등 귀한 자료 사진이 다수 포함돼 있다.
안씨는 “젊어서 민세 선생을 뵌 적도 있고, 가까이서 민세와 함께한 선친으로부터 대한민국 정부수립 때 미군정 한국인 최고 책임자로 임시대통령 역할을 하신 민세 선생은 참으로 깨끗하고 소탈한 지도자였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다”며 “요즘이야 말로 이렇게 실천하는 지도자가 필요하다.
늦게나마 ‘이 자료를 꼭 유족들에게 전해주라’는 선친의 유언을 지킬 수 있어 다행이다”고 말했다.
황우갑 민세사업회 사무국장은 “안재홍 선생의 회고 글에는 1948년 10월 3일부터 한민족의 기본진로라는 주제로 이 지역에서 강연했다고 되어 있다”며 “처음 보는 귀한 자료라서 안재홍기념관이 조성되면 잘 전시하고 안병택 님도 개관식에 꼭 모시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평택·안성교차로 정정화 기자 laputa00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