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A형 간염 확산…30~40대 환자 70%

A형 간염 확산…30~40대 환자 70%

by 운영자 2019.04.30

특별한 치료제 없어 ‘예방접종’ 및 ‘개인위생’ 관리 철저
경기 지역 감염자 수 1060명, 가장 많은 전체 감염자 29% 차지
A형 간염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A형 간염 환자 수는 약 3600여 명으로 이미 지난해 감염자 수를 넘어섰다.

시·도별 감염자 수는 경기 지역이 1060명으로 가장 많은 전체 감염자의 29%를 차지한다. 이어 대전, 서울, 충남, 충북, 인천 순이다. 확진자의 70% 이상은 30∼40대이다.

반면 중장년층과 노년층은 어릴 적 A형 간염을 앓아 대다수가 항체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10대는 예방접종을 통해 항체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A형 간염은 간염 바이러스의 한 종류인 A형 간염 바이러스(Hepatitis A Virus, HAV)에 의해 발생하는 바이러스 간염이다. 바이러스 간염은 바이러스 종류에 따라 A형부터 E형으로 나뉜다.

A·B·C형 등은 발견된 순서일 뿐 혈액형과는 무관하다. A형 간염은 위생관리가 나쁜 곳에서 주로 발병한다. A형 간염에 걸린 사람의 분변이 체외로 배출돼 오염된 물, 손, 식품 등에 의해 타인에게 전파된다. A형 간염은 주로 급성으로 발병하며 발열, 오한 등 감기몸살과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잠복기가 2주~50일로 길고 연령이 높을수록 황달, 피로, 검은 소변, 식욕부진, 구토 등 심한 증상을 보인다. 반대로 소아기 감염은 거의 증상이 없는 무증상 감염이 많다.

A형 간염은 특별한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예방접종과 개인위생 관리를 통해 예방해야 한다. A형 간염은 오염된 손을 통해 쉽게 전파되기 때문에 화장실 사용 전·후, 외출 후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만 철저히 해도 예방이 가능하다. 또한 일반적으로 A형 간염 바이러스는 85도 이상에서 1분만 가열해도 사라지기 때문에 음식을 충분히 익혀먹고 끓인 물을 마시는 것으로 예방할 수 있다. A형 간염 항체가 없다면 백신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A형 간염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증상이 심해지기 때문에 A형 간염 면역이 없는 30, 40대가 특히 주의해야 한다”며 “A형 간염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예방백신을 접종하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

평택·안성교차로 정정화 기자 laputa00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