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제2함대사령부(사령관 강동훈, 이하 ‘2함대’)는 지난달 29일 오전 부대 내 서해수호관 광장에서 ‘제2연평해전 17주년 기념식’을 거행했다.

강동훈(해군 소장) 2함대사령관 주관으로 열린 이날 기념식에는 제2연평해전 전사자 유가족, 참수리-357정 승조장병, 참전지휘관을 비롯해 2함대 장병 및 군무원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개식사, 국민의례, 제2연평해전 경과보고, 사령관 기념사, 유가족 대표 격려사 순으로 진행됐다.

윤두호 유가족 대표는 격려사에서 “2함대 장병들은 필승의 신념을 마음에 새기고 주어진 임무에 충실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념식 이후 전사자 유가족과 2함대 장병들은 국립대전현충원 전사자 합동 묘역을 방문해 참배하고 조국 해양주권수호를 위해 헌신한 6용사들의 희생정신을 추모했다.

기념식 당일 윤영하함(PKG, 유도탄고속함)에서는 제2연평해전 당시 참수리 357호정 부장이었던 이희완 중령에 대한 명예함장(2호) 위촉식을 갖고 고(故) 윤영하 소령을 비롯한 제2연평해전 6용사의 헌신과 용기를 본받아 서해 NLL수호 의지를 다지는 뜻깊은 자리도 마련됐다.

제2연평해전은 제17회 한일 월드컵축구대회 마지막 날을 하루 앞둔 2002년 6월 29일 오전 10시 25분 무렵, 서해 북방한계선(NLL) 남쪽 3마일, 연평도 서쪽 14마일 해상에서 일어났다. 1999년 6월 15일 오전에 발생한 제1연평해전이 벌어진 지 3년 만에 같은 지역에서 일어난 남북한 함정 사이의 해전이다. 당시 북한의 기습 포격으로 우리나라 해군 윤영하 소령을 비롯해 6명이 전사했으며 19명이 부상당했다, ‘서해교전’으로 불리다가 2008년 4월 ‘제2연평해전’으로 격상됐다.

평택·안성교차로 정정화 기자 laputa00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