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평택 용이중 유해물질 기준치 7배 초과…개학 연기

평택 용이중 유해물질 기준치 7배 초과…개학 연기

by 운영자 2019.08.14

4차례 공기 질 측정 결과, 총휘발성유기화합물 등 검출
평택교육지원청 “유지관리 측면에서 계속 살펴볼 예정”
평택의 신설 용이중학교<사진> 교실에서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s) 등 유해물질이 초과 검출돼 개학이 연기됐다.

13일 평택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개학을 앞둔 지난 6일 일반 교실과 특별실(컴퓨터실 등)을 포함해 8개 실을 대상으로 실시한 4차 공기 질 측정 결과 컴퓨터실에서 총휘발성유기화합물이 기준치 400㎍/㎥의 7배를 웃도는 2882㎍/㎥가 검출됐다. 총휘발성유기화합물은 건축자재에서 많이 배출돼 두통과 피부질환을 일으켜 새집증후군을 유발하는 대표 물질 중 하나다. 유해물질인 자일렌도 1155.9㎍/㎥(기준치 700㎍/㎥)가 검출됐다.

용이중학교의 공기 질 측정은 6월 말부터 지난달까지 3차례에 걸쳐 진행됐으며 컴퓨터실에서 3차례 모두 총휘발성유기화합물이 초과 검출됐고 최근 4차 측정에서는 자일렌까지 기준치를 넘긴 것이다.

이외에 일반 교실과 1∼3차 때는 측정하지 않았던 시청각실에서도 총휘발성유기화합물과 폼알데하이드가 초과 검출됐다.

이에 따라 평택교육지원청과 용이중학교, 학부모들은 지난 주말 협의 끝에 12일 예정됐던 개학을 광복절 이후인 16일로 미루기로 했다.

당초 올해 3월 개교 예정이었던 용이중학교는 공사 지연으로 인근 용죽초등학교 교실을 빌려 임시 개교했으며 12일 신설 학교 건물로 이전할 예정이었다.

평택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이번 주말까지 자연 환기 및 베이크아웃(Bake-Out)을 병행해 교실 내 유해물질이 줄어들도록 노력할 것이며 앞으로도 유지관리 측면에서 계속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평택·안성교차로 정정화 기자 laputa00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