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안성·평택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저지에 사활

안성·평택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저지에 사활

by 운영자 2019.09.26

안성_ 25일부터 공무원 167명 동원, 전체 167개 양돈농가 방역 근무
평택_ 24시간 재난대책본부 확대 운영…39개 양돈농가에 통제초소 설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판정을 받은 농가가 발병 열흘 만에 5곳으로 늘어나는 등 빠르게 확산되자 안성시와 평택시가가 확산을 막고자 사활을 걸었다.

안성시에 따르면 시의 양돈농가는 167개소, 약 36만 마리로 경기도의 12%를 차지하며 이 가운데 40%가 일죽면에 집중되어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전체 양돈농가에 대해 전면 사수에 들어갔다. 시는 25일 오전 4층 대회의실에서 당일 167개 농가 방역 근무에 들어가는 167명의 공직자들에 대해 사전 교육을 갖고 방역복 등 필요 물품을 제공했다.

긴급 편성된 167개 양돈 농가 앞 초소는 이날 하루 순차적으로 제작되지만 근무는 오전 10시부터 시작되며 24시간 3교대로 진행된다.

초소는 각 양돈 농가 15~20m 앞에 꾸려지며 돼지나 분묘의 이동 제한과 차량 통제와 함께 농장주의 이동 동선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파악해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시장 권한 대행 최문환 부시장은 “백신도 치료제도 없는 돼지열병은 발생이 곧 창궐”이라며 “본연의 업무 이외에 초소 근무가 힘들겠지만 안성시가 뚫리면 전국이 다 뚫린다는 경각심으로 업무에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시는 지난 18일부터 안성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24시간 동안 가동하는 한편, 거점초소 2곳과 이동통제초소 2곳을 운영 중으로, 12대의 방역차량을 총 동원하여 농장 주변과 하천을 매일 소독하고 있다.

지금까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진된 곳은 25일 오후 4시 현재 파주시 연다산동(17일 확진), 연천군 백학면(18일 확진), 김포시 통진읍(23일 확진), 파주시 적성면(24일 확진), 인천 강화군 송해면(24일 확진) 등 5곳이다.

평택시 역시 25일 시청 전 간부 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관련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회의를 주재한 이종호 부시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 사전예방을 위해 방역을 강화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시는 24시간 재난대책본부를 확대 운영하고, 차량 통행이 많은 팽성과 청북에 거점소독소 2개소를 추가, 총 3개소의 거점소독소를 운영한다.

돼지를 사육하는 53농가에는 생석회 60T(3000포)을 공급해 농가 진입로 등을 도포하고 소독차량 48대와 공무원 등 10명의 인력을 매일 투입, 돼지 사육 농가를 집중 소독하는 한편, 사육 규모가 큰 양돈농가 39개소에는 통제초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평택·안성교차로 정정화 기자 laputa00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