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을 맞아 식품·유통·게임 업계와 포털 사이트에서 무료 서체를 내놓았다.

먼저 네이버는 클로바 인공지능(AI) 기술로 제작한 ‘나눔손글씨’ 109종 글꼴을 지난 7일 공개했다. 네이버는 지난달 진행한 ‘한글날 손글씨 공모전’에서 접수한 약 2만5000여 건의 사용자 손글씨 중에서 109종을 선정했다.

나눔손글씨는 네이버 한글한글 아름답게 캠페인 홈페이지(hangeul.naver.com)와 클로바 손글씨 공모전 홈페이지(clova.ai/handwriting)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네이버는 지난 2008년부터 한글한글 아름답게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네이버 본문용 서체인 나눔고딕체와 나눔명조체를 시작으로 나눔스퀘어체, 나눔스퀘어라운드체 등 누구나 쉽게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도록 서체를 개발해 무료 배포하고 있다.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한글날을 맞아 새로운 무료 서체 ‘배달의민족 을지로체’를 8일 선보였다. 서울 을지로라는 공간의 느낌을 서체에 담아냈다고 배달의민족은 설명했다. 을지로 간판 장인들이 함석판이나 나무판 등에 붓으로 쓴 글씨를 재해석해 탄생한 을지로체는 페인트 붓글씨 특유의 느낌을 살려 획의 시작은 힘차고, 마지막은 부드럽게 마무리된 것이 특징이다.

을지로체는 우아한형제들 홈페이지(https://woowahan.com/#/fonts)에 공개되며 한글날인 9일부터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빙그레도 새로운 한글 글꼴 ‘빙그레 메로나체’를 무료 배포한다.

빙그레 메로나체는 아이스크림 메로나의 제품 로고 디자인을 소재로 개발됐다. 메로나체는 메로나 아이스크림의 네모난 형태와 산뜻한 맛을 글꼴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빙그레 메로나체는 빙그레 서체 홈페이지(www.bingfont.co.kr)에서 무료로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게임 업체 넥슨은 자체 제작한 서체 5종을 무료로 배포한다. 5종의 서체는 넥슨이 신규 개설한 서체 배포 웹사이트 레벨업을 통해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으며 개인, 학교, 공익목적의 단체 등에서 비상업적인 용도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인터넷서점 예스24도 ‘예스체’, ‘예스 명조체’, ‘예스 고딕체’ 3종의 서체를 배포한다. 이 중 ‘예스체’는 예스24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지만 ‘예스 명조체’와 ‘예스 고딕체’는 11월부터 만나볼 수 있다.

평택·안성교차로 이인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