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평택시, ‘여성안심 무인택배함’ 설치 확대

평택시, ‘여성안심 무인택배함’ 설치 확대

by 운영자 2019.10.17

총 6곳에 설치 운영…여성·맞벌이 부부 등에게 좋은 반응
물품보관 후 48시간까지 무상 이용 가능…365일 연중무휴
평택 법원 앞 버스정류소 옆에 설치된 무인택배함.
평택시가 홀로 사는 여성 등을 위해 공공기관 등에 설치한 ‘여성안심 무인택배함’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16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9월 송탄출장소, 평택대학교, 포승 작은도서관 3곳에 무인택배함을 설치해 시범 운영했으며 지난달에는 평택법원 앞 버스정류소, 서정 작은도서관, 비전2동 행복복지센터 3곳에 추가 설치, 모두 6곳이 운영 중이다.

무인택배함을 이용하는 주민은 주로 집에서 택배 받기가 꺼려지는 홀로 사는 여성이지만 맞벌이 등 여러 사정으로 집에서 택배를 받기 어려운 주민도 많이 이용한다.

무인택배함 이용 희망자는 택배를 신청할 때 주소를 무인택배함이 설치된 장소의 주소와 휴대전화 번호를 기재하면 된다. 물품을 찾을 때는 보관함 번호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이용시간은 365일 연중무휴이다.

무인택배함에는 112 및 119 연결 버튼이 있어 위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버튼을 누르면 전화 연결이 된다.

무인택배함 이용요금은 물품보관 후 48시간까지 무상이며 이후 초과 1일당 1000원씩 부과된다. 보관일로부터 5일 이상 지나도 물품을 찾아가지 않으면 운영 업체에서 임의로 물품을 꺼내 별도의 창고에 보관한다.

무인택배함은 택배 기사를 직접 만나지 않아도 되고, 시간과 관계없이 물품을 받을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이용자가 늘고 있다.
법원 인근 원룸촌에 사는 회사원 권모(31) 씨는 “낮에는 집에 아무도 없어 택배 받기가 힘들었는데 무인택배함이 생긴 이후에는 그런 걱정 없이 편하게 택배를 받을 수 있어 좋다”고 반겼다.

주부 김모(30) 씨도 “혼자 집에 있을 때 택배 받기가 조금 꺼려졌지만 지금은 집 근처에 설치된 무인택배함을 이용해 물건을 받고 있어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평택대 재학생 이모(22) 씨는 “그동안 택배를 집에서만 받아 급하게 사용할 물건을 주문할 때 불편했는데 학교 앞에 무인택배함이 생겨서 아주 편해졌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시 관계자는 “택배 사칭 범죄에 대한 공포를 겪는 여성들과 맞벌 부부, 혼자 사는 직장인들이 꾸준히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용자의 추이는 보면서 무인택배함 설치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평택시 여성가족과(031-8024-2914)로 문의하면 된다.

평택·안성교차로 정정화 기자 laputa00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