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해금 시의원, 집창촌 활성화 논란일자 탈당

이해금 시의원, 집창촌 활성화 논란일자 탈당

by 운영자 2019.10.23

임시회서 집창촌 특화 거리 의견 개진…여론에 뭇매
임시회 마지막 날 사과문 발표 후 도당에 탈당계 제출

최근 집창촌 일대를 활성화하자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킨 이해금(더불어민주당) 평택시의회 시의원이 지난 21일 공식 사과하고 탈당했다.

22일 평택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부위원장인 이해금 의원은 지난 15일 제209회 임시회 통복 재개발 계획안 관련 의견청취 중 평택역 인근의 이른바 ‘쌈리’라고 불리는 집창촌을 특화 거리로 만들자는 의견을 냈다.

당시 이 의원은 “역사가 있는 거리인데 꼭 없애야 하느냐. 친구들이 서울에서 오면 성매매 집결지 거리를 구경시켜주는 데 좋아한다”며 “쌈리 집창촌 일대를 특화 거리로 만들 수 있는 방안은 없느냐”고 했다.

이후 이 의원의 발언이 지역에 알려지면서 시민과 시민단체들이 거세게 항의하자 이 의원은 제209회 임시회 마지막 날인 지난 21일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 의원은 사과문에서 “도시재생활성화사업을 추진할 때 개발만이 우선이고 선이라는 의견보다는 도시의 특성과 해당지역 주민들의 의사를 잘 반영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며 “그러한 취지로 얘기한다는 것이 아주 잘못된 사례를 들어가며 주장을 펼친 것에 대해 머리 숙여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은 “이번 일을 교훈삼아 다시 한 번 저를 되돌아보고 반성하는 기회로 삼겠다”면서 “저의 발언으로 상처를 받으신 모든 시민들께, 그리고 동료 의원님들께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후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을 찾아 탈당계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평택을지역위원회(위원회 오중근)는 입장문을 내고 “시의원 후보를 추천한 공당으로서 다시 한 번 책임을 통감하고 죄송한 마음 금할 길이 없다”며 “해당 발언은 민주당의 정강·정책에 반하는 내용이지만 공인인 평택시의원의 그릇된 언행이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에서 시민 여러분께 깊은 유감의 뜻과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본지는 이 의원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닿지 않았다.

평택·안성교차로 정정화 기자 laputa00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