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올해 사랑의 김장김치 지원 대폭 줄어든다

올해 사랑의 김장김치 지원 대폭 줄어든다

by 운영자 2019.11.05

지난해 55t → 올해 15.9t으로 전년比 71% 감소 전망
경기침체로 기업체 지원 중단 및 김장 비용 상승 이유
市, 보조사업 예산 변경해 김장김치 나눔 등 대책 마련
▲평택시새마을회의 ‘사랑의 김장김치 담그기’ 행사 모습.

경기침체 등의 이유로 올해 기업체의 동절기 김장김치 지원 감소가 예상됨에 따라 평택시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지난해 평택시의 김장김치 지원 내용을 보면 삼성전자에서 30t, 평택시새마을회 13t, 만도·만노노동조합에서 12t 등 모두 55t을 지원해 어려운 이웃 5020세대와 복지시설 및 단체 42개소에 전달됐다. 이는 기초생활수급자 6352세대 가운데 79%에 지원한 것이다. 여기에는 읍면동 자체 지원 7365kg은 제외됐다.

하지만 올해는 극심한 경기침체로 지난해보다 김장김치 후원이 줄어 듯 것으로 전망된다.

만도·만노노동조합은 경기 부진 상황에서 부득이하게 사회공헌사업 운영 불가 방침을 내렸다.

김장김치 후원의 많은 부분을 차지했던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사회공헌사업을 기초복지사업에서 아동·청소년 교육지원사업으로 변경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부터 해마다 김a장김치를 담가 소외된 이웃과 홀몸노인 등에게 전달했었다.

여기에 가을장마와 3차례 태풍 피해로 김장용 배추·무의 가격이 상승해 김장 비용이 지난해보다 10%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김장김치 지원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이러하자 평택시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올해 시의 김장김치 지원 계획은 평택시새마을회 8.3t, 대한적십자사 경기도 남부봉사관 3.8t, 평택행복나눔본부 3.8t, 읍면동 자체 후원 5t 등 총 21t이다. 지난해에 비해 무려 71%(39.5t, 읍면동 5t 제외)이나 줄어들었다. 올해는 기초생활수급자 전체 7065세대 중 2100세대(29.7%)에만 지원될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이에 따라 시는 김장김치 지원을 늘리고자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취소된 보조사업의 예산을 변경해 김장김치 나눔 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경기도 남부봉사관의 경우도 ‘희망 나눔 기아체험’ 예산 1500만원을 김장김치 나눔 사업에 사용한다.

시 복지정책과 관계자는 “모든 보조사업의 예산을 김장김치 나눔 행사로 변경해 사용할 수는 없지만 검토한 뒤 최대한 사용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읍면동에서도 유관기관 및 후원단체 등과 연계해 지원 방안을 모색 중이며 평택시사회복지협회는 지역아동센터 등 단체와 개인을 대상으로 수요 조사를 벌여 김장김치를 지원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김장김치 지원이 전년 대비 71% 감소됨에 따라 시에서도 다양한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평택·안성교차로 정정화 기자 laputa00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