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남사당 ‘바우덕이’ 영화로 제작된다

남사당 ‘바우덕이’ 영화로 제작된다

by 운영자 2019.08.13

안성시-파란프로덕션-에이치에이엔터, 12일 영화 제작 MOU 체결
제작비 총 50억원 투입, 올 가을부터 촬영…남사당·바우덕이 소재
市 “영화흥행 시 관광객 유입으로 매년 1천억원 경제 효과 기대”
▲<왼쪽부터> 노훙식 파란프로덕션 대표, 우석제 안성시장, 안정일 에이치에이엔터 대표가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대중 연예집단 남사당패의 우두머리인 꼭두쇠의 자리까지 오른 유일한 여성 ‘바우덕이’의 삶을 조명하는 영화가 제작된다.

안성시는 12일 시청 2층 상황실에서 (주)파란프로덕션과 (주)에이치에이엔터와 ‘바우덕이 영화제작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영화 ‘바우덕이’는 안성의 대표 문화자원인 ‘남사당’과 ‘바우덕이’를 소재로 한다.

협약에 따라 시와 두 업체는 ▲영화 촬영·제작을 위한 인적·물적 자원 개방 및 공유 ▲영화제작에 필요한 행정 지원 ▲영화제작 후 영화흥행 및 안성시 문화자원 홍보를 위한 마케팅 전략 수립·추진에 협력하게 된다.

영화 ‘바우덕이’는 제작비 총 50억원이 투입되어 올 가을부터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대적 배경은 바우덕이가 생존했던 1848년부터 1870년도까지이다. 당시 역사적 사실인 세도정치, 민란, 흥선대원군, 병인박해, 경복궁 재건 등 극적인 요소들이 바우덕이의 생애와 엮여 극 전개에 흥미를 더 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촬영은 안성맞춤랜드, 청룡사, 칠장사, 석남사, 서운산, 금광호수, 비봉산 등 안성시 주요 관광지에서 진행된다.

시는 ‘남사당’이라는 가장 한국적인 소재를 가지고 사회적 약자인 여성의 신분으로 사회적 차별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과 삶, 사랑, 성공이야기를 영화화 하면 ‘겨울연가’, ‘대장금’에 이어서 제2의 한류붐을 일으킬 콘텐츠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석제 시장은 “대한민국 최초의 대중 연예인이었던 바우덕이 삶을 영상으로 재현하여 안성시의 문화예술 브랜드로 육성할 것”이라며 “영화흥행이 성공하면 관광객 유입으로 매년 1000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 안성시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객 증대 및 인구유입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우덕이는 1848년 가난한 소작농의 딸로 안성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김암덕(金岩德)이며 바위 암의 바우에 덕이를 붙여 ‘바우덕이’로 불렸다. 1853년 안성시 서운면 청룡리 불당골에서 5살의 어린 나이에 남성들이 주축을 이루는 남사당패에 맡겨져 성장했으며 줄타기, 살판 등의 남사당놀이를 익혔다. 바우덕이는 뛰어난 기량으로 15살의 어린 나이와 여자라는 조건에도 꼭두쇠가 되었다. 미모로 인기가 높았으며 특히 소고를 다루는 솜씨가 뛰어났다. 1865년 흥선대원군은 경복궁 중건에 지친 노역자를 위로하기 위해 경복궁에 남사당패를 불러들였고, 이때 바우덕이는 경복궁에서 소고와 선소리로 뛰어난 공연을 펼쳐 고종과 흥선대원군으로부터 정3품에 해당하는 옥관자를 하사받았다. 이후 경기도 일대는 순회하는 공연을 이어가며 남사당패를 이끌다가, 계속된 유랑생활 끝에 폐병을 얻고 1870년 23세의 나이에 사망했다. 안성시 서운면 청룡리에는 ‘바우덕이의 묘’와 ‘바우덕이 사당’이 있다.

<바우덕이 정보 출처: 두산백과>

평택·안성교차로 정정화 기자 laputa00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