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사회

“삼성전자, 지역 상권과 상생 방안 추진해야”

“삼성전자, 지역 상권과 상생 방안 추진해야”

by 운영자 2018.10.11

평택시민재단 성명 발표…“포세카, 건설현장 구내식당 운영권 독점”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

평택의 시민단체 등이 삼성전자가 고덕 삼성반도체 건설현장 내 건설근로자의 지역식당 이용을 제한하며 지역상권 침체를 방관하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평택시민재단(이사장 이은우)은 지난 8일 성명을 내고 “지난해부터 평택 고덕산단에서 삼성전자 반도체 1공장이 가동되고 올해 2월부터는 2공장 건설공사가 진행되는 등 ‘삼성 평택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그러나 삼성전자가 지역사회와 상생발전, 소통을 강조하지만 그에 따른 윤리의식과 사회적 책임감을 보여주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재단은 또 “삼성반도체 1기 공장건설 초기에는 수만 명이 넘는 건설현장 노동자가 주변 상권을 이용해 많은 상가가 생겼고 고용 창출로 이어져 세수가 증가했다”며 “하지만 최근 2기 공장 건설공사가 시작됐음에도 지역상권 활성화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단은 “이는 급식업체인 ‘포세카(FOSECA)’가 건설현장 내 구내식당 운영권을 독점하면서 7000여 명의 건설현장 노동자가 대부분 포세카를 이용할 수밖에 없고 삼성에서도 건설현장에 지역식당 차량의 출입은 통제하면서 포세카 차량만 통행하도록 하고 있다”면서 “삼성 측이 포세카가 아닌 인근 식당에서 식사하면 하청업체에 기성금(공사 중간에 공사가 이루어진 만큼 계산하여 주는 돈)을 주지 않겠다고 했다는 흉흉한 소문까지 돌고 있다”고 주장했다.

재단은 “포세카는 서울 마포구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기업으로 평택 현장과는 법적으로 아무런 관련이 없는 업체라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포세카가 들어오기 전에는 지역상권이 활성화됐으나 들어온 후에는 상권이 침체돼 중소상인들의 삶은 피폐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단은 “삼성전자는 포세카로 인해 독점적 구내식당 운영이 주변 상권에 어떤 악영향을 미치는지 돌아보고 지역 상권과의 공존 및 상생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재단은 이어 “평택시도 상권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구체적인 상생방안을 삼성에 요구하고 지역민의 어려움과 절박함에 손을 내미는 행정을 펼쳐 달라”고 촉구했다.

평택·안성교차로 정정화 기자 laputa00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