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빈곤 대물림 없도록 장학재단 설립이 꿈”

“빈곤 대물림 없도록 장학재단 설립이 꿈”

by 운영자 2018.12.17

정학호 평택바르게살기협의회 감사, 행정안전부장관 표창 수상
▲정학호 감사가 ‘2018 바르게살기운동 회원 한마음대회’에서 행정안전부장관 표창을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랑과 관심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사랑의 마중물이 되고 싶습니다.”

정학호 바르게살기운동 평택시협의회 감사가 12일 평택남부문예회관에서 열린 ‘2018 바르게살기운동 회원 한마음대회’에서 행정안전부장관 표창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평소 헌신과 희생을 바탕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은 것이다.

정 감사는 15여 년 전 신문에서 ‘결식아동이 많다’는 기사를 읽고 봉사에 발을 들여놓았다.

“지금이야 초·중학생은 물론 고교생까지도 점심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시대지만 예전에는 급식비를 낼 형편이 안 되는 학생들이 주위에 많았죠. 지역에서만이라도 배곯는 아이들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에 봉사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그는 지금껏 ‘어려운 환경에 처한 아이들을 돕겠다’는 문구를 가슴에 새기고 실천하려고 노력한다. 매달 월급의 일부분을 저소득층·보육원 아이들과 복지관에 지원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다.

“지역에는 열악하고 힘든 환경에 놓인 아이들이 많습니다. 이 아이들이 걱정 없이 공부하고 꿈을 이룰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주는 게 우리 어른들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정 감사는 체계적이고 더욱 더 큰 봉사를 하고자 바르게살기운동 평택시협의회에 가입했다. 바르게살기운동은 정직한 개인, 더불어 사는 사회, 건강한 국가를 만들어 가는 ‘국민정신운동’이고 바르게살기협의회는 국민의 정신혁명을 선도하는 ‘국민운동단체’이다. 회원들은 진실·질서·화합을 이념으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 현재 평택바르게살기협의회 산하에는 22개 읍면동별로 위원회가 있으며 1300명가량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위원회별로 전개하는 봉사활동은 조금씩 다릅니다. 크게 분류하면 농촌 지역은 집수리와 휴경지 경작으로 얻은 수익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고 도심 지역은 바자회 등을 벌여 복지소외계층 돕기에 앞장서고 있어요. 모든 회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동참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죠.”

2011년부터는 ‘평택국제봉사회’를 이끌고 있다. 이 단체는 처음 30여 명으로 시작, 지금은 회원 수가 150여 명에 이를 정도로 큰 모임으로 성장했다. 한 달에 한 번 평택역 주변에서 환경정화 활동을 벌이며 요양원과 지역아동센터를 찾아 봉사한다.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어려운 가정의 학생들이 공부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장학금을 전달하기도 한다.

이 밖에 정 감사는 군문초등학교 운영위원장, 가나안지역아동센터 운영위원으로도 활동한다.
“빈곤 대물림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어요. 저는 교육만이 이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향후 인재를 발굴하고 양성하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장학재단을 설립하는 게 꿈입니다.”

평택·안성교차로 정정화 기자 laputa00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