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소외계층의 반려동물 병원비 지원한다’

‘소외계층의 반려동물 병원비 지원한다’

by 운영자 2019.04.15

평택시-수의사회, ‘소외계층 반려동물 진료지원 업무협약’ 체결
전국에서 처음 시행…시범적 100가구 선정, 진료바우처 지급
▲<좌측부터> 변신철 평택시 환경농정국장, 이승열 평택시수의사회 부회장, 송치용 평택시수의사회장, 정장선 평택시장, 유효상 평택시수의사회 총무, 홍석완 평택시 축수산과장이 업무협약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혼자 사는 김모(73) 할머니는 최근 키우던 반려견이 급성 폐렴 진단을 받았지만 병원비 부담 때문에 치료를 제때 해주지 못했다. 이 반려견은 상태가 점점 나빠져서 결국에는 죽고 말았다. 기초생활수급자인 서모(58) 씨도 반려묘가 가끔 피부염을 앓지만 병원에 데리고 갈 생각조차 못한다.

이처럼 사회소외계층들이 반려동물이 아프거나 다쳐도 병원에 데리고 갈 엄두를 못 낸다. 하지만 앞으로는 병원비 부담을 덜게 됐다.

평택시와 평택시수의사회(회장 송치용)는 12일 시청 대외협력실에서 ‘소외계층 반려동물 진료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소외계층의 반려동물 진료지원’은 평택시가 전국 지자체 중 처음 시행하는 사업으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생계형 기초생활수급자, 홀몸노인, 한부모·다문화가정 등 사회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진료비를 지원한다.

올해는 시범사업으로 100가구를 선정해 진료바우처를 지급한다. 가구당 진료비 최대 20만원 중 참여 동물병원에서 30%, 평택시에서 50%를 지원하게 된다. 예를 들어 병원비가 10만원이면 평택시에서 5만원, 동물병원에서 3만원을 지원하고 본인 부담금은 2만원이 되는 것이다.

시는 올해 시범운영한 뒤 문제점 등을 파악해 사업 확대를 결정할 방침이다.

송치용 회장은 “경제적 부담으로 키우고 있는 반려동물을 제때 진료 하지 못하는 소외계층의 정신적, 경제적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추진하는 공익적 사업인 만큼 당초 평택시에서 요청했던 무료 진료상담과 더불어 진료비의 30%를 추가적으로 부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장선 시장은 “평택시수의사회와 함께 추진하는 ‘소외계층의 반려동물 진료지원’ 사업은 민선 7기 동물복지 10개 중점 추진사업 중의 하나”라며 “시는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도시를 만들고자 다양한 정책을 발굴하여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안성교차로 정정화 기자 laputa00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