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안성시, ‘어르신 의료비(月 5만원)’ 지역화폐 지원 추진

안성시, ‘어르신 의료비(月 5만원)’ 지역화폐 지원 추진

by 운영자 2019.04.29

‘어르신 의료비 지원사업’, 복지부 승인 못 받아 보류 상태
市, 복지부 방문해 협의 … 시의회, 복지부 승인하면 조례 상정
안성시가 지역화폐로 관내 어르신들에게 의료비를 지급하는 ‘어르신 건강지킴이 의료비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민선 7기 우석제 시장의 핵심 추진 사항 중 하나로, 안성에 거주하는 70세 이상 노인에게 매달 5만원을 지역화폐인 ‘안성사랑카드’로 지원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우리나라 70세 이상 노인 대부분이 평생 생계와 가족 부양을 위해 노력해 왔지만 정작 노후 준비가 안 된 경우가 많고 노후 준비를 잘했어도 갑작스러운 가족의 질병과 투자실패 등으로 빈곤하게 된 경우가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최소한의 노후 생활안정과 건강증진은 물론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어르신 건강지킴이 의료비 지원에 관한 조례’를 마련, 시의회에 제출했으나 재정부담 외에도 보건복지부로부터 건강보험 재정과 중복지원 등의 이유로 승인받지 못해 관련 조례가 본회의에 상정되지 못하고 보류된 상태다.

시는 지난 2월 13일에 이어 이달 23일에도 보건복지부의 ‘사회복지조정위원회’를 방문해 지역화폐로 노인 의료비를 지원하는 것을 협의했다.

안성시의회는 보건복지부에서 승인하면 조례를 상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안성시 노인 인구는 올해 3월 현재 전체 인구의 16.17%를 차지하며 경기도에서 7번째로 많다.

우석제 시장은 “보건복지부의 우려를 잘 알지만 만병은 사후 치료보다 사전 예방이 더 중요하다”며 “어르신들이 안성사랑카드로 의료비는 물론 건강보조제나 개인의료기 등을 살 수 있어 질병 예방 및 건강을 챙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안성교차로 정정화 기자 laputa00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