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평택시, “붉은 수돗물, 혼탁수 유입으로 발생”

평택시, “붉은 수돗물, 혼탁수 유입으로 발생”

by 운영자 2019.06.27

공사 인부들이 아파트 단지 잇는 배수지 경계밸브 잘못 건드려 물 역류
市, 경계 밸브 원상복구 후 아파트 저수조 청소 및 관로 퇴수작업 완료
주민들 “올해 초부터 붉은 수돗물 나와”…市, 역학 조사 착수할 계획
▲정장선<오른쪽> 시장이 ‘붉은 수돗물’ 소동이 발생한 뒤 세교가압장을 방문해 관계자와 점검하고 있다.

평택시는 지난달 30일 A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했던 ‘붉은 수돗물’ 소동과 관련해 “일시적으로 혼탁수가 유입돼 발생했으나 현재는 시민들에게 안전한 수돗물을 정상 공급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A아파트 단지에서는 지난달 30일 오전 11시쯤 “붉은 수돗물이 나온다”는 주민들의 피해 민원이 접수됐다.

시는 자체 조사 결과, 이번 소동이 공사 중이던 인부들이 아파트 단지를 잇는 배수지 경계 밸브를 잘못 건드려 물이 역류하면서 수도관 바닥에 남아 있던 물이 뒤섞이면서 오염된 것으로 밝혀냈다.

시는 수도과 전체 직원을 비상체계로 전환, 사고 다음 날인 31일 오후 경계 밸브를 원상복구하고 A아파트 저수조 청소 및 관로 퇴수 작업을 완료했다.

하지만 A아파트 입주민들은 지난해 초부터 수돗물에서 약품 냄새가 심하게 나면서 붉은 수돗물이 나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입주민은 “처음엔 수돗물에서 냄새가 나 좀 이상하다는 느낌만 있었는데 이웃들 사이에서 피부염을 앓고 있다는 얘기가 돌면서 피해 주민들을 파악해보니 상당히 많은 사실을 알게 됐다”며 “필터가 설치된 샤워기로 바꾸고 나서 필터가 붉게 변하는 현상이나 유사한 피부염 증상 등 많은 세대가 고통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시는 붉은 수돗물 사태로 집단 피부염을 앓고 있는 A아파트에 대해 역학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관리사무소를 통해 입주민과 간담회 일정을 잡아 실태 파악에 나설 계획”이라며 “유사한 피부염이 수돗물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원인 때문인지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시설물 점검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며 “여름철 깨끗하고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평택·안성교차로 정정화 기자 laputa00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