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안성 화재 현장서 순직한 故석원호 소방위에 ‘LG 의인상’

안성 화재 현장서 순직한 故석원호 소방위에 ‘LG 의인상’

by 운영자 2019.08.16

유족에게 1억원 전달 예정…“석 소방위의 희생정신 기억”
LG는 지난 6일 경기도 안성시의 한 종이상자 제조공장 화재 현장에서 한 명의 생존자라도 더 구하려다 순직한 고(故) 석원호(45) 소방위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유가족에게는 1억원을 전달할 계획이다.

안성소방서 양성119지역대 소속의 석 소방위는 당시 화재 현장에 도착한 뒤 공장 지하에 일부 직원들이 남아있을 것이라고 판단해 건물에 진입했다. 거센 불길과 한치 앞도 보기 힘든 연기 속을 뚫고 지하로 진입하던 중 대형 폭발이 발생했다. 건물 일부가 무너질 정도의 폭발이었다. 온 몸에 심한 화상을 입은 석 소방위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15년간 소방관으로서 일해온 그는 항상 화재 현장에 가장 먼저 뛰어가며 솔선수범했고, 도지사 표창을 받는 등 모범적인 소방관이었다. 어머니를 먼저 여읜 후 70대 부친을 모시고 사는 효심 깊은 아들이었고, 10대의 두 자녀를 두고 있다.

LG복지재단 관계자는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소방관들이 힘든 업무를 수행하며 헌신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사회가 이번 석 소방위의 숭고한 사명감과 희생정신을 함께 기억하자는 뜻에서 ‘LG 의인상’을 수여키로 했다”고 말했다.

평택·안성교차로 정정화 기자 laputa00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