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道교육청, 사립→공립 전환 유치원 9곳 확정

道교육청, 사립→공립 전환 유치원 9곳 확정

by 운영자 2019.08.16

안성 ‘이든유치원’ 등 선정…내년 3월 단설유치원으로 개원
6곳 추가 공모…기존 교사 250명 기준 달라 고용 승계 불가
경기도교육청이 기존 사립유치원을 사들여 공립으로 전환하는 ‘매입형 유치원’ 9곳을 확정해 지난 13일 발표했다.

유대길 도교육청 행정국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운영을 지속하기 어려운 사립유치원의 건물과 토지를 매입해 내년 3월 공립으로 전환할 매입형 유치원 15곳 가운데 9곳을 우선 선정했다”고 밝혔다.

선정된 유치원은 ▲이든유치원(안성) ▲에꼬데쁘띠유치원(고양) 광주한솔숲유치원(광주) ▲숲속해아뜰유치원(군포) ▲홍하유치원(수원) ▲루아숲유치원(용인) ▲아이미래유치원(용인) ▲애플트리유치원(의왕) ▲반디유치원(화성) 등이다.

도교육청은 도의회 심의 등을 거쳐 올 12월 폐원과 매입계약 등의 절차를 밟고 교직원 발령, 시설 수리 등을 한 뒤 내년 3월 공립 단설유치원으로 전환해 개원한다.

도교육청은 기존 원아들이 원하면 계속해서 유치원을 다니게 하고, 학급도 원칙적으로 기존 규모를 유지할 방침이다.

다만 기존에 근무하던 교사 147명 등 전체 교직원 250명이 바뀌고 학급당 교사 수도 기존보다 크게 줄어든다.

사립과 국공립 교사의 자격 차이로 고용 승계가 불가하고, 학급 배정 교사 기준이 다르며 사립은 학급당 교사 수가 경우에 따라 2명이지만 국공립은 1명이기 때문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치열한 임용고시 경쟁을 뚫은 국공립 유치원 교사와의 형평성, 자격 문제 등으로 기존 교사들의 고용을 승계할 수는 없다”며 “기존 교사 대부분 계약 만료 시점이 내년 2월 말이고 폐원에 따른 교직원 고용 문제는 사립유치원이 해결할 문제여서 재취업 알선 등 구체적인 대책은 스스로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이 유치원들의 건물과 토지 매입으로 420억원이 들 것으로 추정했다. 1개원당 평균 47억원 정도인 셈이다.

도교육청이 애초 매입하기로 했던 사립유치원 15개원을 채우기 위해 이번에 확정한 9개원 외에 나머지 6개원을 추가 공모하기로 했다.

이달에 추가 공모에 들어가 심사 등을 거쳐 다음 달 안에 나머지 6개원을 확정한 뒤 앞서 선정한 9개원과 함께 내년 3월 문을 열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이런 방식으로 내년 3월 15개원, 2021년 10개원 등 모두 25개원을 공립으로 전환하고, 이와 함께 국공립 유치원 학급 증설(1064학급), 단설유치원 확대(37개원) 등을 2022년까지 추진할 예정이다.

평택·안성교차로 정정화 기자 laputa00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