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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민환경연대 “필리핀 불법폐기물 평택항 추가 반입 규탄”

평택시민환경연대 “필리핀 불법폐기물 평택항 추가 반입 규탄”

by 마이빌평택 2020.02.11

10일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 열어…지난 2일 불법폐기물 800t 평택항으로 반입
한국에서 필리핀으로 불법 수출된 쓰레기 5177t 가운데 800t이 지난 2일 평택항으로 반입된 가운데 평택시민환경연대(공동대표 김훈·전명수)가 10일 오후 평택시청 앞에서 추가 반입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앞서 지난해 7월 환경부·경기도·평택시와 제주도 등은 반송 예정 쓰레기 5177t 중 1800t은 제주도산 생활폐기물임을 확인, 각각 65대 35의 비율로 비용을 분담해 처리하기로 협의했다.

이번에 반입된 800t은 컨테이너 50개(FEU·40피트)에 담겨 있으며 협의에 따라 30개는 평택시가, 20개는 제주도가 처리하기로 했다.

평택시민환경연대는 기자회견에서 “‘평택시는 조속한 소각, 폐기물 감시 및 추가 반입 반대를 위한 민관협력팀을 구성하라’는 평택시민환경연대의 요구에 대한 평택시의 소통을 거의 실종됐다”며 “환경단체의 민관협력팀 구성 제안은 필리핀 불법폐기물 사건에 대해 위기대응과 안전을 확보하자는 것이었는데 이에 대한 시의 준비 부족은 민관 동반자의 시각이 아닌 땜질식 회의에서 드러난 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평택시민환경연대는 지난해 여름 1차 반입 처리 후 이번 2차 반입까지 기간이 충분했지만 중간 환적 장소로 안전하고 완벽한 장소를 미리 확보하지 못한 점, 환경단체의 모니터링과 감시 협조에 소극적으로 대응해 업무에 혼선을 야기한 점, 불법폐기물 수출을 승인하고 반송이 늦어져 국제 망신을 일으킨 점 등 평택시·환경부·평택세관의 미숙한 업무처리 사례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평택시민환경연대는 평택시는 미숙한 업무처리 해명하고 시민에게 사과해야 하며 환경감시가 활성화되어 시민피해를 예방하고 줄일 수 있도록 제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환경부는 병원성 폐기물이 포함된 필리핀 불법폐기물 반입에 대해 엄중히 인식하고 책임져야 하고 안전한 처리를 위한 방역, 방진창고 설치, 침출수 처리 및 환경감시를 위한 비용을 평택시에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평택시민환경연대에는 서평택환경위원회, 평택환경행동, 시민사회재단, 평택시발전협의회, 서평택발전협의회, 평택녹색소비자연대, 평택항발전협의회, 전국자연보호중앙회, 한국환경체육청소년연맹 경기지부, 평택미래전략포럼, 남양호생태운동본부, 평택시민단체협의회, 평택샬롬나비 등 13개 단체로 구성됐다.

정정화 기자laputa00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