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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산부인과서 신생아 9명 RSV 감염

평택 산부인과서 신생아 9명 RSV 감염

by 평택안성교차로 2020.02.13


RSV 잠복기 2∼8일…해당 병원 방역 및 확산 방지 조치 완료
보건소 “코로나19와 전혀 관련 없는 질환…개인 위생수칙 철저”
평택시의 한 산부인과에서 신생아들이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espiratory syncytial virus·RSV)에 집단 감염돼 관할 보건당국이 감염 경로 등을 조사하고 있다.

13일 평택보건소에 따르면 평택 내 한 산부인과를 거쳐 간 신생아 9명이 RSV 감염 판정을 받아 치료를 받고 있다.

관할 보건당국은 지난 9일 해당 산부인과 분만실에서 퇴원한 한 부모로부터 신고 전화를 받고 역학조사를 해 신생아들이 RSV에 감염된 것을 확인했다.

지난 6일 첫 감염자가 나온 이후 신생아실을 중심으로 병원 내부에서 RSV가 점차 전파된 것으로 보건당국은 보고 있다. RSV에 감염된 신생아 9명 가운데 7명은 증세가 호전됐으며 나머지 2명은 병원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RSV 잠복기가 2∼8일 정도인 것을 고려해 추가 감염자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조사 대상이 되는 기간에 산부인과를 거쳐 간 신생아들은 이날까지 48명으로 집계됐다.

평택보건소 관계자는 “해당 병원의 신생아실 등 주요 시설의 방역을 모두 마쳤고 확산 방지를 위한 조치를 했다”며 “산모들의 입원 기간이 짧고 발병 신생아들도 대부분 퇴원 후 발병한 경우라 병원 폐쇄조치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RSV는 최근 시민들께서 걱정하는 코로나19와는 전혀 관련 없는 질환”이라고 강조하면서 “영유아 및 어린이들에게 감염되기 쉬운 질병이므로 손 씻기 등 개인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켜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RSV는 영아의 50~70%가 생후 1년 내 감염되고 4세까지 거의 모든 소아가 1회 이상 감염되는 질환이다. 감염된 사람의 기침이나 재채기, 직접적인 접촉 또는 바이러스가 오염된 손이나 물품을 만졌을 때 전파된다.

흔한 증상은 코막힘 또는 콧물, 기침 등 일반적으로 보통 내지 중증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대부분 자연회복 되지만 감염된 영유아 중 일부는 세기관지염이나 폐렴의 증세나 징후를 보이고 0.5%에서 2%는 입원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정정화 기자 laputa00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