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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안성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by 평택안성교차로 2020.03.10

당왕동 거주 60대 여성…천안 사는 며느리 다녀간 후 증상 나타나
며느리 확진 판정 받았지만 격리 대상에서 빠져 자유롭게 움직여
市, 지역아동센터 22일까지 휴원…결식 우려 아동 지드림카드 지원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청정지역이던 안성시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9일 안성시에 따르면 지난 8일 당왕동에 사는 60대 여성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는 지난달 중순 천안 52번째 확진자인 A씨의 며느리 B씨(천안 52번째 확진자)가 A씨의 집을 다녀간 후 7일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앞서 B씨는 지난달 2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와 질병관리본부의 역학조사 결과 A씨는 미양면에 있는 근무지인 S&P연마에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6일까지 자가용을 이용해 출퇴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석정동 소재 A음식점과 B카페, 인지동 소재 C의원과 D약국, 당왕동 소재 Z마트를 방문했다.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은 8명으로 모두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A씨는 이동 시 마스크를 항상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문제는 A씨가 며느리 B씨의 확진 소식을 들은 후에도 직장을 다니는 등 일상생활을 했다는 데 있다.

이는 천안시와 질병관리본부가 B씨의 이동 경로를 조사할 때 첫 증상 발현일 1일 전에 대해서만 조사를 했기 때문에 B씨의 이동 경로에는 안성 시댁 방문이 빠져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 인해 A씨는 자가 격리 대상에서 빠져 자유롭게 다닐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시 보건소 관계자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한다. 다만 안성시도 그동안 천안시와 A씨로부터 코로나19와 관련한 어떠한 언질도 받지 못해 A씨를 자가 격리 시킬 수 없었다”며 “A씨의 남편과 직장 동료, 이동 경로에서 밝혀진 접촉자 등 17명의 밀접접촉자는 현재 무증상 상태지만 자가 격리 중이고 검체 검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아동보호를 위해 관내 13개소 지역아동센터에 대해 오는 22일까지 휴원을 2주 연장한다고 밝혔다.

지역아동센터가 연장 휴원해도 시설종사자는 정상 근무하고 비상연락 체계를 유지, 가정 내 돌봄이 어려운 아동들을 위해 돌봄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긴급 돌봄은 지속해서 운영된다.

시는 휴원 기간 중 결식아동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 지역아동센터를 통해 매일 모니터링하고 결식이 우려되는 아동에게 지드림카드 등을 연계 지원하고 있다.

긴급 돌봄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안성시청 가족여성과(031-678-0704)로 문의하면 된다.

정정화 기자laputa00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