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

평택시, 나무 심어 시민 숨통 틔운다

평택시, 나무 심어 시민 숨통 틔운다

by 운영자 2018.12.18

미세먼지 저감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110억원 확보
2021년까지 ‘미세먼지 차단 숲’ 및 ‘도시바람길 숲’ 조성
▲최덕제<사진> 평택시 산림녹지과장이 17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도시 숲 조성사업’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평택시는 17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기획재정부와 산림청에서 주관하는 국민의 삶의 질 개선 및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110억원(미세먼지 차단 숲 조성 10억, 도시바람길 숲 조성 100억)을 확보하는 성과를 올렸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번 공모사업에는 전국의 많은 지방자치단체가 응모한 가운데 경기도에서는 유일하게 평택시가 뽑혔다.

평택은 중국과 가까워 편서풍으로 계속되는 황사를 비롯해 당진·평택화력발전소, 대형선박, 자동차 매연, 분진 등 각종 도시개발 때문에 미세먼지에 취약하다. 또한 임야(산림)면적이 시 전체 면적의 18%로 우리나라 전체 산림 비율 63%에 크게 못 미쳐 완충녹지 계획시설 보전의 목소리가 높다. 시는 그동안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큰 노력을 기울였지만 시민들이 피부로 느끼기까지는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었다.

이에 따라 시는 미세먼지 저감대책의 일환으로 ‘미세먼지 차단 숲 조성사업’과 ‘도시바람길 숲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미세먼지 차단 숲 조성사업은 포승국가산업단지 공장지역과 주거지역 경계 완충녹지 내 나무를 심어 공장에서 발생하는 매연, 오염물질,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숲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국비와 시비가 각각 10억원씩 들어간다. 2019년 3월 착공해 11월에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도시바람길 숲 조성사업은 통복천, 안성천, 진위면 제방 및 국도 1호선, 77호 해안도로 등에 나무를 식재하여 신선하고 깨끗한 공기를 도심으로 유도·확산시켜 도심의 기온을 낮춰 폭염을 방지하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한다. 국비와 시비 각각 100억씩 총 200억원이 투입되며 2019년 3월 설계용역에 착수한 뒤 2020년 3월 착공, 2021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최덕제 시 산림녹지과장은 “시는 올해부터 2022년까지 30만 그루 나무심기 사업을 추진키로 했으나 대기오염이 심각한 상황에서는 단기적인 계획보다 장기적인 계획이 절실히 요구됨에 따라 10년간 100만 그루 이상의 나무심기사업을 범시민운동으로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평택을 ‘도시 숲 모범도시’로 만들고자 힘쓰겠다”고 말했다.

평택·안성교차로 정정화 기자 laputa00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