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

안성시, ‘ASF·AI 사전 차단’에 사활

안성시, ‘ASF·AI 사전 차단’에 사활

by 운영자 2019.11.12

6일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 회의 열어 방역 대책 마련
하천 등 소독 및 초소 170개 운영…방역에 행정력 집중
안성시는 ASF 발생 52일째인 6일 시청 3층 재난상황실에서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 회의를 갖고 ASF와 함께 고병원성 AI 관련 방역 대책 마련 등 겨울 준비에 들어갔다.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4일부터 산란계 농장 12곳 앞에 AI 방역 초소를 신설하고 근무자 12명을 투입해 농가 주변 소독과 함께 달걀 및 계분 반출을 관리하며 진출입하는 사람과 차량을 통제하고 있다.

시는 내년 2월 29일까지 AI초소를 운영할 예정이며 만약 고병원성 AI가 발생하면 초소 규모와 인력을 대폭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시는 AI 사전 차단을 위해 육군 55사단 제독 차량과 축협방역차량을 이용해 지난달 31일부터 안성천과 청미천, 한천 등을 집중 소독하는 등 청정 안성을 지키고자 힘쓰고 있다.

안성에서는 지난달 26일 청미천변 야생조류 분변에서 H5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됐지만 다행히 저병원성으로 판정됐다.

시는 지난 2013년과 2014년, 2016년에 AI가 발생하여 약 335억원의 피해를 입은 바 있다.

시는 6일 현재 ASF 방역을 위해 거점초소 3곳과 이동통제초소 2곳, 농장초소 137개소에 하루 709명의 인력을 투입하고 있다. 지난달 31일에는 시·군 경계지역 및 밀집사육지역에 이동통제초소 16곳을 새롭게 설치하는 등 ASF와 AI 방역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AI 초소에 이어 시·군 경계지역 초소까지 모두 가동되면 전체 초소는 현재 142개소에서 170개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안성시장 권한 대행 최문환 부시장은 장기화 되는 방역과 관련해 “겨울이 다가오면서 ASF는 물론 AI와 구제역까지 삼중고를 이겨내야 한다”며 “안성이 충청권으로 넘어가는 방역의 허리를 사수한다는 사명감으로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시는 앞으로 양돈농가의 울타리 설치 지원을 위해 10억2000만원을 3회 추경에 반영하고 68곳의 양돈농가에 최대 1500만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대한한돈협회는 앞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을 ‘ASF’로 통일해 사용키로 했다. 한돈협회의 이같은 방침은 돼지질병 명칭에 포함된 ‘아프리카’라는 표현이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부추겨 돼지고기 안전성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도록 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가금질병인 고병원성인플루엔자도(조류독감)도 소비자들에게 불안감을 줄 수 있다는 우려로 AI 로 통일해 사용하고 있다.

평택·안성교차로 이인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