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

[4·15 총선]4·15 총선 평택지역 선거판 ‘요동’

[4·15 총선]4·15 총선 평택지역 선거판 ‘요동’

by 평택안성교차로 2020.03.02

민주당, 평택을에 김현정 전 사무금융서비스노조위원장 전략공천
통합당 공재광 예비후보, 평택을→평택갑 선거구에 추가 공천 신청
4·15 총선이 4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평택지역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은 2일 지역구인 평택을 선거구에 김현정(51) 전 사무금융서비스노조 위원장을 전략공천했다.

민주당은 김 전 위원장에 대해 “노조위원장 시절 노사 합의를 통해 사회연대기금인 ‘사무금융우분투재단’ 설립한 인물”이라며 “청년 일자리 창출과 일자리의 질 개선, 고용안정 지원사업 등을 통해 사회 불평등과 양극화 해소를 위해 노력한 노동문제 전문가이다. 사회적 연대를 통해 노동문제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1996년 비씨카드에 입사해 2006년~2016년 비씨카드 노동조합위원장을 지냈으며 2014년~2019년 6년간 사무금융노조위원장을 역임했다.

앞서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달 15일 전체회의를 열어 평택을 등 전국 8개 지역을 전략 선거구로 추가 지정해 달라고 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에 요청한 바 있다. 공천을 신청한 예비후보들의 경쟁력이 약하다는 판단으로 민주당 전략공천 대상지가 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후 평택을 예비후보 5명은 매일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시위를 벌이면서 “예상치 못한 발표에 너무나도 당혹스럽다”며 “왜곡된 여론조사로 이 같은 발표가 난 것 같다.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이고 중앙당에 공정한 경선을 요구한다”고 전략공천 철회를 촉구했다.

그동안 평택을 전략공천을 놓고 지역에서는 ‘민주당 영입인재들이 평택을 출마를 고사하고 있어 당이 고심하고 있다’, ‘기존 예비후보 중에서 한 명이 단수후보로 선정될 것 같다’ 등 희망적인 소문이 돌기도 했지만 이날 전략공천 소식에 예비후보를 비롯해 당원, 지지자들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민주당 평택을지역위원회는 “전략공천은 풀뿌리 민주주의와 지역정치를 말살하는 행위”라고 규탄하며 “예비후보들과 회의를 갖고 입장을 정리한 뒤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한 민주당원은 “민주당의 이번 전략공천 확정은 평택을 선거구를 야당에 헌납하는 거나 마찬가지”라면서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지역과 전혀 연고가 없는 얼굴도 모르는 후보를 내려 보내 당원 간 분열과 지역민 불신이 깊어진다면 어떻게 상대 후보를 이길 수 있겠느냐”고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이와 함께 통합미래당 평택을 예비후보로 등록 후 선거운동을 해온 공재광 전 평택시장이 지난달 29일 중앙당에 ‘평택갑 선거구’ 예비후보로 신청, 지역정가가 들썩이고 있다. 미래통합당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 공천관리위원회는 28일부터 이틀간 평택갑을 비롯해 서울·경기 등 주요 지역에 출마할 후보자를 추가로 모집했다.

공 예비후보는 도움주고 지지해준 모든 분께 실망감을 드려 괴롭지만 당원으로서 당의 결정을 따르는 게 도리라고 판단해 부득이하게 평택갑에 공천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통합미래당 평택갑 선거구 공천 방식에 이목이 집중되며 결과에 따라 공천 파열음이 터져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정화 기자laputa00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