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

유치원·초중고 개학 4월 6일로 또 연기

유치원·초중고 개학 4월 6일로 또 연기

by 평택안성교차로 2020.03.19

개학 총 5주 미뤄져…4월 개학 사상 처음
수업일수 10일 감축…“수능 일정 변경 검토”
학습 공백 우려 해소하고자 원격 학습 운영
코로나19 감염증 확산 여파로 전국의 모든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중·고등학교의 개학이 4월 6일로 2주간 추가 연기됐다. 개학이 4월로 미뤄진 것은 사상 처음이다.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1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전국의 어린이집과 유치원·초·중·고·특수학교의 개학일을 3월 23일에서 4월 6일로 2주 추가 연기한다”고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달 23일 개학을 1주일 미뤘다가 지난 12일 2주일 더 연기했다. 이번 3차 연기까지 합하면 개학이 총 5주 미뤄진 것이다.

그동안 질병관리본부를 포함한 전문가들은 밀집도가 높은 학교 내에서 감염이 발생할 경우 가정과 사회까지 확산될 위험성이 높으므로, 통제범위 안에서 안전한 개학이 가능한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현 시점으로부터 최소 2~3주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유치원과 각급 학교의 학사 일정도 변화된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과 학교에 4주차 이후의 휴업일(10일)을 법정 수업일수(초중등 190일, 유치원 180일)에서 감축하도록 권고하고, 감축한 수업일수에 비례하여 수업시수의 감축을 허용할 예정이다. 장기간 고교 개학 연기 등을 감안하여 실현 가능한 여러 대입 일정 변경(안)도 검토 중이다.

휴업의 장기화에 따른 학생과 학부모의 학습 공백 우려를 해소하고자 원격 학습을 체계적으로 운영해 나간다.

휴업 3주차(3.20)까지 온라인 학급방을 통해 학습콘텐츠, 일일학습을 안내하는 등 온라인 학습 여건을 마련한다. 휴업 4주차(3.23) 이후로는 휴업 종료 후 교육과정 운영에 대비하여 교사는 다양한 교과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과제 제시 및 피드백 등을 통해 온라인 수업의 효과성을 높인다.

긴급돌봄과 학원 관리 등 학교 휴업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장과 적극 소통하여 맞춤형 대책을 시행한다.

교육부는 개학 연기에 따라 신설된 온라인 학습온 누리집에 긴급돌봄 학생을 위한 ‘돌봄아이디어’ 코너를 신설하고, 다양한 이러닝 콘텐츠(EBS, 주제별 누리집 등) 및 우수사례를 공유?활용하기 위해 리플릿으로 제작하여 시·도교육청에 배포할 예정이다.

유치원에서는 유아의 발달단계와 개정 누리과정과 연계한 ‘놀이와 쉼’ 중심의 돌봄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시·도교육청과 함께 돌봄 참여 학생의 중식 등 긴급돌봄을 우선 지원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코로나19로 휴업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학습결손, 돌봄공백 등이 발생하지 않고 개학 후 정상적인 학교로의 복귀를 위해 제반사항들을 촘촘하게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정화 기자laputa00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