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

평택시, ‘착한 임대인 운동’ 동참

평택시, ‘착한 임대인 운동’ 동참

by 평택안성교차로 2020.03.20

코로나19로 어려움 겪는 평택항여객터미널 입주 업체 임대료 감면
1월 28일~4월 19일 여객운송 중단, 다수 업체 수입 감소로 휴장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해 임대료를 깎아주는 ‘착한 임대인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평택시도 임대료 감면에 동참했다.

평택시는 19일 코로나19로 인해 여객선 휴항으로 어려움을 겪는 평택항국제여객터미널 입주 업체들에 도움을 주고자 임대료를 감면한다고 밝혔다.

평택항은 코로나19 사태 전까지만 해도 1일 평균 1000여 명의 여행객과 상인들이 이용했으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여객선 휴항으로 이용객이 없어 다수 업체가 수입 감소로 휴장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시는 입주 업체별 상황을 고려해 여객 운송 중단 기간인 지난 1월 28일부터 운송 재개 일까지는 임대료의 100%를 감면하고, 여객 운송이 다시 시작되면 전년도 월 평균 여객 인원의 80%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임대료의 50%를 감면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4월 19일까지 여객운송이 중단된다면 감면액은 4억700여만원에 이를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

시 관계자는 “여객선 운항 중단으로 여객터미널 입주 업체들이 매출 감소 등 어려움이 많다”면서 “임대료 감면이 업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간에서 시작된 ‘착한 임대인 운동’은 갈수록 공공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 기업 등으로 퍼지면서 사회적인 공감대도 이끌어내고 있는 추세다. 한 인터넷사이트에서는 임대료 인하 사업장을 소개하는 ‘착한 건물주 지도’가 등장하는 등 많은 사람의 공감과 응원을 받고 있다.

평택에서도 시가 전통시장 건물주, 상인회, 소상공인연합회 등과 협조해 ‘착한 임대인’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정부는 임대인이 자발적으로 임대료를 인하하면 상반기(1~6월) 인하액의 50%를 임대인 소득세·법인세에서 세액 공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정화 기자laputa00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