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민들 “용인반도체 산단 오폐수 안성 방류 절대 안 돼”
안성시민들 “용인반도체 산단 오폐수 안성 방류 절대 안 돼”
by 평택안성교차로 2020.04.28
22일 용인반도체 산단 조성 관련 환경영향평가 공청회 열려
김보라 시장 “SK하이닉스, 방류수 처리 일방적 요구는 무례”
김보라 시장 “SK하이닉스, 방류수 처리 일방적 요구는 무례”
안성시는 22일 안성맞춤아트홀에서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이하 용인반도체 산단) 조성 관련 환경영향평가 공청회를 열었다.
공청회에는 허근 안성시 이통장협의회장을 비롯해 안성 주민의견진술자 9명과 시행자인 SK건설 관계자 등 사업자 측 7명이 각각 패널로 참여했으며 김보라 시장과 신원주 시의회의장, 백승기 경기도의원 등 200여 명의 시민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보라 시장은 “SK하이닉스는 인허가 권한이 있는 용인시와 먼저 해결을 봐야한다”며 “방류수 처리에 대한 일방적 요구는 무례하며 안성시는 안성시민과 뜻을 함께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시장은 “방류수 처리에 대한 대책 없이 기업을 유치한 용인시는 원점에서 이번 사안을 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허근 이통장협의회장은 “평택시를 위한 유천취수장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안성시는 41년 규제를 아직도 풀지 못해 도시발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또다시 혜택은 용인시가 가져가고 안성에는 피해만 주는 반도체 오폐수처리는 절대 용인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용인반도체 산단은 SK하이닉스가 2024년까지 120조원을 투자해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일대에 반도체 공장을 조성하는 초대형 산업단지로, 매일 발생되는 반도체 오폐수를 안성시 하천으로 방류할 계획이었지만 사전에 알리지 않아 안성시민들이 거세게 반발했다.
더욱이 지난 1월 21일 고삼면에서 진행된 주민설명회의에서 사업자 측은 용인시 환경영향평가 자료로 안성시에서 설명회를 진행해 안성시민들로부터 “무성의함의 극치를 드러냈다”, “안성시민의 역린을 건드렸다”는 등의 비난을 받았다.
이날 참석한 시민들은 모두 한목소리로 ‘수익자 부담 원칙’에 대해 피력하면서 “혜택은 용인에서 보고 폐해는 안성에서 보라는 건 상식 밖의 이야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성재 고삼면 새마을어업계 회장은 “지자체 스스로 정하는 수질오염총량제로 인한 불이익을 당하지 않기 위해 청미천과 진위천은 검토 대상에서 제외하고 안성의 고삼저수지를 거쳐 한천으로 방류하려는 것은 극단적 이기주의의 전형”라고 꼬집었다.
이날 SK하이닉스 측은 고도산화 처리하는 공공폐수처리시설 공정을 추가, 방류수질을 강화하고 하류 수생태계 영향 및 박무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열교환기 설치 등 최적의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고삼저수지와 한천에 대한 재해영향검토에서는 오폐수가 유입될 경우에도 영향이 미미하다고 발표해 안성시민들의 빈축을 샀다.
시민의 한사람으로 발언권을 얻은 백승기 도의원은 “공청회는 안성시민에 대한 사과로부터 시작해야 했었다”며 “대기업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오폐수 처리를 공짜로 하려는 꼼수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정정화 기자laputa007@naver.com
공청회에는 허근 안성시 이통장협의회장을 비롯해 안성 주민의견진술자 9명과 시행자인 SK건설 관계자 등 사업자 측 7명이 각각 패널로 참여했으며 김보라 시장과 신원주 시의회의장, 백승기 경기도의원 등 200여 명의 시민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보라 시장은 “SK하이닉스는 인허가 권한이 있는 용인시와 먼저 해결을 봐야한다”며 “방류수 처리에 대한 일방적 요구는 무례하며 안성시는 안성시민과 뜻을 함께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시장은 “방류수 처리에 대한 대책 없이 기업을 유치한 용인시는 원점에서 이번 사안을 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허근 이통장협의회장은 “평택시를 위한 유천취수장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안성시는 41년 규제를 아직도 풀지 못해 도시발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또다시 혜택은 용인시가 가져가고 안성에는 피해만 주는 반도체 오폐수처리는 절대 용인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용인반도체 산단은 SK하이닉스가 2024년까지 120조원을 투자해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일대에 반도체 공장을 조성하는 초대형 산업단지로, 매일 발생되는 반도체 오폐수를 안성시 하천으로 방류할 계획이었지만 사전에 알리지 않아 안성시민들이 거세게 반발했다.
더욱이 지난 1월 21일 고삼면에서 진행된 주민설명회의에서 사업자 측은 용인시 환경영향평가 자료로 안성시에서 설명회를 진행해 안성시민들로부터 “무성의함의 극치를 드러냈다”, “안성시민의 역린을 건드렸다”는 등의 비난을 받았다.
이날 참석한 시민들은 모두 한목소리로 ‘수익자 부담 원칙’에 대해 피력하면서 “혜택은 용인에서 보고 폐해는 안성에서 보라는 건 상식 밖의 이야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성재 고삼면 새마을어업계 회장은 “지자체 스스로 정하는 수질오염총량제로 인한 불이익을 당하지 않기 위해 청미천과 진위천은 검토 대상에서 제외하고 안성의 고삼저수지를 거쳐 한천으로 방류하려는 것은 극단적 이기주의의 전형”라고 꼬집었다.
이날 SK하이닉스 측은 고도산화 처리하는 공공폐수처리시설 공정을 추가, 방류수질을 강화하고 하류 수생태계 영향 및 박무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열교환기 설치 등 최적의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고삼저수지와 한천에 대한 재해영향검토에서는 오폐수가 유입될 경우에도 영향이 미미하다고 발표해 안성시민들의 빈축을 샀다.
시민의 한사람으로 발언권을 얻은 백승기 도의원은 “공청회는 안성시민에 대한 사과로부터 시작해야 했었다”며 “대기업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오폐수 처리를 공짜로 하려는 꼼수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정정화 기자laputa00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