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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민주당 평택을 전략공천 결정 ‘날벼락’

[4·15 총선] 민주당 평택을 전략공천 결정 ‘날벼락’

by 평택안성교차로 2020.02.18

예비후보들 “예상치 못한 결과에 너무 당혹…공정한 경선 요구”
당원들 “총선 승리에 전혀 도움 안 돼…‘폭망의 지름길’ 될 것”
▲더불어민주당이 평택을 예비후보자 5명.

더불어민주당이 평택을 선거구를 전략공천 지역으로 분류하자 평택을 예비후보들이 집단으로 ‘멘붕’에 빠졌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5일 전체회의를 열어 평택을 등 전국 8개 지역을 전략 선거구로 추가 지정해 달라고 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에 요청했다.

평택을은 공천을 신청한 예비후보들이 상대 후보보다 경쟁력이 약하다는 이유로 전략공천 대상지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평택을 전략공천 소식이 알려지자 앞만 보고 선거운동에 전념했던 예비후보 5명은 ‘날벼락을 맞은 심정’이라고 반발했다.

현재 민주당 평택을 선거구에서는 김기성·오세호·유병만·이인숙·오중근 예비후보가 지난해 12월부터 4·15 총선 출마를 선언하고 표밭을 일구며 선거운동에 한창이다.

오중근 예비후보 선거캠프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발표에 너무나도 당혹스럽다”며 “왜곡된 여론조사로 이 같은 발표가 난 것 같다.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이고 중앙당에 재심을 신청과 함께 공정한 경선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다른 예비후보 선거캠프 측 역시 “5명이나 예비후보로 선거운동 중이었는데 이들 모두를 본선 경쟁력이 없다고 치부하는 것은 지나친 판단”이라면서 “당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당원들 사이에서도 전략공천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 당원은 “당원들의 의견수렴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전략 후보가 내려오면 당원들이 그 사람을 제대로 도울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기존 예비후보들을 배제하고 전략 지역으로 지정하는 게 총선 승리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당원도 “가뜩이나 힘든 선거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제대로 된 경선 없이 전략적으로 후보를 내면 본선에서의 승리는 더욱 힘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민주당의 전략공천은 ‘폭망의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이번 전략공천 대상지 결정을 비난했다.

한편 평택을 선거구는 17일 출범한 미래통합당 유의동 국회의원의 지역구로, 정장선 현 평택시장이 민주당 간판을 달고 16대부터 18대까지 내리 3선을 지냈으나 19, 20대 총선에서는 이재영·유의동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됐었다.

정정화 기자laputa00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