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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교회 27곳, 여전히 밀집 집회예배

경기도 교회 27곳, 여전히 밀집 집회예배

by 평택안성교차로 2020.03.17

조사 결과, 27곳 2m 이상 이격거리 미준수…교회 60% 영상예배
교회 중심 집단감염 잇따라 발생…철저한 감염 예방수칙 준수 촉구
경기도의 종교시설 집회 자제 요청에 따라 온라인예배가 늘었지만 여전히 27곳의 교회가 밀집 집회예배를 진행하는 등 일부 교회에서 감염예방수칙을 지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지난 15일 도와 시·군 공무원 3095명을 동원해 현장조사를 벌인 결과 도내 6578개 교회 가운데 60%인 3934개 교회가 영상예배를 드리는 등 집회예배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지난주보다 11.2%p 증가한 수치다.

도는 집회예배를 진행한 교회를 대상으로 ▲참가자 발열체크 ▲마스크 착용 ▲손소독제 비치 ▲2m 이상 거리 유지 ▲집회 전후 사용시설 소독 여부 등 감염예방수칙 전수조사를 한 결과, 대부분 교회가 수칙을 잘 지키고 있지만 일부 미준수 사례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미준수 사례를 보면 발열체크기 미사용이 521곳(19.8%)으로 가장 많았으며 마스크 미착용 138곳(5.3%), 손소독제 미비치 9곳, 예배 이격거리 미준수 27곳(1%), 소독 미실시 80곳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도는 27곳의 교회가 이격거리를 유지하지 않는 등 일부 교회에서 감염예방수칙 준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자 이들 교회에 대해 해당 시·군과 협력해 감염 예방수칙을 준수하도록 권고하고 미이행하면 종교집회 제한을 검토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집회예배를 하는 교회가 감염예방수칙을 준수하도록 예배장소가 협소한 곳은 예배를 나누어서 하고 마스크 미착용 신도는 귀가조치 하라고 지속적으로 안내할 계획이다.

일부 교회에서 발열체크기 구입과 소독 지원을 요청함에 따라 도와 시·군에서 지원 가능한 사항을 파악할 예정이다.

도는 대도시 소재 교회를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집회예배보다는 영상예배 전환을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16일 기준으로 성남 은혜의 강 교회에서 하루 새 확진자가 46명 나왔으며 부천 생명수 교회(15명), 수원 생명샘 교회(10명)에서도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다. 교회 집단감염으로만 지금까지 71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셈이다.

도 관계자는 “대부분의 교회가 협조적으로 방역조치를 해준 것에 감사하다”며 “종교시설에서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 만큼 철저한 감염 예방수칙 준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인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