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포용력으로 주민 마음 살펴 달라”
“대기업 포용력으로 주민 마음 살펴 달라”
by 운영자 2019.03.26
우석제 시장-진교영 삼성전자 사장 22일 면담
‘서안성-고덕 송전선로 설치 MOU 체결’ 관련
‘서안성-고덕 송전선로 설치 MOU 체결’ 관련
안성시는 서안성-고덕 송전선로 설치 양해각서(MOU) 체결과 관련해 지난 22일 우석제 안성시장과 삼성전자 진교영 사장(메모리사업부)이 면담을 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면담은 삼성 전자 측에서 사전에 요청하여 성사된 것으로, 삼성전자에서는 진교영 사장 과 강봉용 부사장, 김창한 전무 등이, 안성시에서는 우석제 시장과 손수익 부시장, 간부공무원 등 5명이 참석했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와 한전은 2013년 6월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공장에 전력을 공급하는 협약을 맺었다. 구간은 안성시 서안성변전소에서 평택시 고덕변전소까지 총 23.9km였다. 논·밭·산 등 인적이 드문 구간(12.8km)에는 송전탑을 짓고 주택가·상가 등 사람이 많이 사는 구간(11.1km)은 지중화 하는 게 당초 계획이었다. 하지만 원곡면 산간지역에 사는 주민들이 건강을 위협한다면서 나머지 1.5km 구간의 지중화를 요구했다.
하지만 지중화 비용이 문제였다. 한전은 사람이 많이 살지 않는 산간지역에 송전선을 지중화 하는 것을 선례로 남길 경우 향후에도 송전탑을 설치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는 이유로 반대했다.
그러나 사업이 중단된 지 5년 만인 지난 12일 안성시 원곡면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와 안성시, 한국전력, 삼성전자는 일부 구간(1.5km)을 지중화하고 750억원대의 공사비를 삼성전자가 부담하기로 양해각서을 체결했다.
면담 자리에서 우 시장은 “지난 5년간 안성 주민들이 송전선로 사업으로 인해 많은 고통과 어려움을 겪었다”며 “대기업의 포용력으로 사업추진 기간 내내 주민들의 마음을 살펴 달라”고 당부했다. 우 시장은 또 “안성시에는 많은 송전선로가 설치되어 있다”면서 “문제는 이번 송전선로사업에서도 보듯, 이로 인한 막대한 환경 훼손과 전자파 피해 등은 안성시에서 보는 데 반해 그 수혜를 입는 것은 다른 시·군이라는 점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송전선로 사업 뿐 아니라, 송탄·유천 취수장의 경우에도 상수원 규제로 인한 피해는 안성시에서 보고 그 혜택은 역시 평택시에서 누리는 모순이 40년이 넘게 이어지고 있다”며 “이는 사용자부담원칙에도 맞지 않고, 다 같이 고르게 잘 사는 경기 건설에도 어긋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성산업단지는 평택에 비해 지가가 저렴하고 고덕까지 20분이면 갈 수 있어 삼성협력사들이 입주하는 데 좋은 조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진교영 사장은 “협력사의 위치에 대해 간섭할 수는 없지만 회사 제도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 시장은 “안성시에서 인허가 등 행정적 절차를 빠르게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고, 진 사장은 “안성시의 협조에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평택·안성교차로 이인재 기자
이날 면담은 삼성 전자 측에서 사전에 요청하여 성사된 것으로, 삼성전자에서는 진교영 사장 과 강봉용 부사장, 김창한 전무 등이, 안성시에서는 우석제 시장과 손수익 부시장, 간부공무원 등 5명이 참석했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와 한전은 2013년 6월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공장에 전력을 공급하는 협약을 맺었다. 구간은 안성시 서안성변전소에서 평택시 고덕변전소까지 총 23.9km였다. 논·밭·산 등 인적이 드문 구간(12.8km)에는 송전탑을 짓고 주택가·상가 등 사람이 많이 사는 구간(11.1km)은 지중화 하는 게 당초 계획이었다. 하지만 원곡면 산간지역에 사는 주민들이 건강을 위협한다면서 나머지 1.5km 구간의 지중화를 요구했다.
하지만 지중화 비용이 문제였다. 한전은 사람이 많이 살지 않는 산간지역에 송전선을 지중화 하는 것을 선례로 남길 경우 향후에도 송전탑을 설치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는 이유로 반대했다.
그러나 사업이 중단된 지 5년 만인 지난 12일 안성시 원곡면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와 안성시, 한국전력, 삼성전자는 일부 구간(1.5km)을 지중화하고 750억원대의 공사비를 삼성전자가 부담하기로 양해각서을 체결했다.
면담 자리에서 우 시장은 “지난 5년간 안성 주민들이 송전선로 사업으로 인해 많은 고통과 어려움을 겪었다”며 “대기업의 포용력으로 사업추진 기간 내내 주민들의 마음을 살펴 달라”고 당부했다. 우 시장은 또 “안성시에는 많은 송전선로가 설치되어 있다”면서 “문제는 이번 송전선로사업에서도 보듯, 이로 인한 막대한 환경 훼손과 전자파 피해 등은 안성시에서 보는 데 반해 그 수혜를 입는 것은 다른 시·군이라는 점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송전선로 사업 뿐 아니라, 송탄·유천 취수장의 경우에도 상수원 규제로 인한 피해는 안성시에서 보고 그 혜택은 역시 평택시에서 누리는 모순이 40년이 넘게 이어지고 있다”며 “이는 사용자부담원칙에도 맞지 않고, 다 같이 고르게 잘 사는 경기 건설에도 어긋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성산업단지는 평택에 비해 지가가 저렴하고 고덕까지 20분이면 갈 수 있어 삼성협력사들이 입주하는 데 좋은 조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진교영 사장은 “협력사의 위치에 대해 간섭할 수는 없지만 회사 제도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 시장은 “안성시에서 인허가 등 행정적 절차를 빠르게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고, 진 사장은 “안성시의 협조에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평택·안성교차로 이인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