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

평택시 수소충전소 2곳 건립, 내년 4월로 연기

평택시 수소충전소 2곳 건립, 내년 4월로 연기

by 운영자 2019.08.23

지난 21일 수소충전소 건립 안전점검 회의 열어
안전성 강화 위해 지붕 없는 수소충전소 설계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넥쏘’.

평택시가 내달 사업자 재공모 절차를 진행해 내년 4월까지 관내 수소충전소 2곳을 건립한다.

시는 지난 21일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가스기술공사, 넬코리아와 합동으로 수소충전소 건립에 따른 안전점검 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에 앞서 시는 올해 안에 수소충전소 2곳을 설치하기 위해 공모 절차를 거쳐 지난 4월 대형 LP가스 충전소 2곳을 사업자로 선정했다. 하지만 이들 사업자는 수소차가 대중화하기 전에는 이용자가 적어 초기 운영비 적자가 예상된다며 사업 포기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날 안전점검 회의는 유럽(노르웨이) 수소충전소 화재사고를 계기로 평택시에 건립되는 수소충전소의 설비계획을 보완하여 완벽에 가까운 안전한 시설로 건립하기 위해 마련됐다.

수소충전설비 전문기업인 넬코리아는 평택시에 건립되는 수소충전소에 지붕 없는 설계를 통해 법규에 따른 튜브 트레일러 지붕을 제외한 나머지 구간은 지붕을 제거하는 한편, 외벽 환기 갤러리도 충분히 확보해 수소 누설 시 건물 내부의 수소를 빠르게 배기시킬 수 있도록 보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평택시의 수소충전소는 보다 안전한 환기 구조를 갖춘 지붕이 없는 형태의 수소충전소로 건설되며 건물 외벽 전체를 튼튼한 철근콘크리트 방호벽으로 시공해 미연의 사고에 대해서도 외부에는 영향이 없도록 안전하게 구축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누설 감지 시스템 업그레이드, 방출시스템 분리, 배관용 트렌치구간에 가스유입 차단막 설치, 안전성 확보를 위한 장비 재배치, 운전인원 비상용 진출입문 추가설치 등을 통해 유럽보다도 더 엄격한 국내 수소충전소의 안전기준을 웃도는 안전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해외 화재 사고가 평택시에 건립될 수소충전소의 안전성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며 “그간 검토된 안전성 확보방안을 최대한 반영해 가장 안전한 수소충전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평택·안성교차로 정정화 기자 laputa00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