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

정장선 시장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업소 안전해”

정장선 시장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업소 안전해”

by 평택안성교차로 2020.03.17

15일 호소문 발표…“방역 완료, 평소처럼 이용해도 전혀 문제없어”
동선 포함 상가 업주들 “‘코로나 업소’로 낙인…시민들 방문 꺼려”
市, 14일 경과한 확진자의 동선 정보, ‘홈페이지·블로그’에서 삭제
정장선 평택시장이 지난 15일 호소문을 통해 “코로나19 확진자 이동 경로 발표로 동선에 포함된 상가 업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가족이 운영하는 안전한 곳이라고 한 번만 입장을 바꿔 생각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시장은 호소문에서 “평택시는 접촉자로 인한 2차 감염을 막기 위해 ‘전염 가능성이 없는 단순 경로는 공개 안 해도 된다’는 정부 방침에도 불구, 시민 여러분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세세한 경로까지 모두 공개해 왔다”면서 “이로 인해 시민들께서 코로나19의 감염 경로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반면, 본의 아니게 동선에 상세 노출된 상가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 시장은 “방역 후 6시간 후면 감염으로부터 안전할 뿐만 아니라 평소처럼 이용해도 전혀 문제가 없다”며 “확진자도 의도치 않은 방문이었듯 확진자가 방문한 상가는 기피할 장소가 아닌 예기치 못한 어려움을 갑자기 당한 곳”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시장은 “확진자도, 거쳐 간 동선의 상인 분들도, 안내 문자를 받고 서로를 걱정하고 시청의 지침에 협조해주시는 모든 분도 우리가 지켜내야 할 평택시민”이라면서 “지금은 평택시민이 평택시민을 살리고 서로 돌봐야 할 때라는 것을 한 번 더 생각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번 호소문 발표는 확진자의 세부 동선이 공개되면서 동선에 포함된 음식점 등 업소들의 피해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확진자의 이동 경로에 노출된 상가 업주들은 “동선이 공개되자마자 ‘코로나 업소’로 낙인찍혀 매출이 곤두박질쳤다”며 “소독 작업이 이뤄져 감염 가능성이 전혀 없지만 시민들이 방문을 꺼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하소연했다.

이에 시 소통홍보관 관계자는 “코로나19 잠복기인 14일이 경과한 확진자의 동선 정보를 시청 홈페이지와 블로그에서 삭제해 동선에 포함된 업소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평택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모두 7명이다. 이 중 2명은 퇴원했으며 2~5번째 확진자 접촉자는 지난 15일 자로 전원 해제됐다.

정정화 기자laputa00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