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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 도일동 SRF 폐기물재활용시설 불허가 처분

평택시, 도일동 SRF 폐기물재활용시설 불허가 처분

by 평택안성교차로 2020.06.02

市 “대기·토질·수질 등 주변 지역 환경오염 발생 우려”
시민단체 및 평택·안성시의회, 발전소 건립 반대 피력
▲도일도 소각장 반대 평안 범대위 참여 단체 회원들이 지난 12일 오전 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고형연료 소각장 건립을 결사반대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평택시는 도일동 SRF(고형연료) 관련 자원순환시설(폐기물재활용시설) 건축 허가와 관련 지난 22일 불허가 처분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건축주 A사는 산업통산자원부에 도일동 일원에 건립할 SRF 발전소 승인 신청을 냈다가 지난 2017년 11월 반려되자 같은 해 12월 통합환경관리제도에 따라 주무 부처를 환경부로 바꿔 ‘통합환경허가’를 신청했고, 환경부는 2018년 3월 30일 승인했다. A사는 폐기물재활용 시설을 건축하고자 시에 올해 2월 건축허가를 신청했다.

이 같은 소식에 시민단체와 평택시의회뿐만 아니라 안성시의회에서도 폐기물재활용 시설 건립을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다.

먼저 평택 도일동 소각장 반대와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평택·안성 범시민대책위원회(가칭 소각장 반대 평안 범대위)는 지난 12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장선 시장은 SRF 발전소 건립 반대 약속을 지키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SRF 소각장은 폐플라스틱, 폐합성수지 등을 포함한 전국의 산업폐기물을 소각하는 소각시설로, 이 시설은 미세먼지는 물론 눈에 보이지 않는 일산화탄소와 유독가스를 배출하여 환경과 인체를 파괴하는 주범이 될 수 있다”며 “SRF 소각장이 전국 미세먼지 1위의 오명을 안고 있는 평택과 안성에 또다시 건설되도록 내버려 둘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평택시의회(의장 권영화)도 18일 SRF 발전소 건립 반대 성명서를 통해 SRF 발전소 건립 반대 의견을 강력히 표명했다. 시의회는 “SRF 발전시설은 폐합성수지 등 가연성 폐기물을 태워 열과 전기에너지를 생산하는 설비로 가동할 경우 미세먼지는 물론 1급 발암물질인 다이옥신 등이 배출될 수 있다”면서 “이는 환경을 오염시킬 뿐만 아니라 폐렴이나 기관지염과 같은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여 주민의 생존권을 위협하므로 평택시의회 의원 모두는 시민의 안전과 쾌적한 생활환경 보장을 위해 SRF 발전소 건립 추진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안성시의회 역시 지난 14일 제187회 임시회에서 ‘SRF 소각장 건립 반대 촉구 결의문’을 상정해 채택한 후 김보라 안성시장과 신원주 안성시의회 의장이 19일 평택시청을 방문해 ‘도일동 SRF 소각장 허가 반대 결의문’을 정장선 평택시장에게 전달한 바 있다.

평택시 관계자는 “해당 시설이 가동되면 대기·토질·수질 등 주변 지역의 환경오염 발생이 우려됨에 따라 건축 불허가 처분을 했다”고 말했다.

정정화 기자laputa00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