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평택 동삭동의 한 주유소에서 리터당 1500원대에 휘발유를 판매하고 있다.

평택지역 주유소 보통휘발유 가격이 ℓ당 평균 1500원대에 진입했다.

10일 한국석유공사 주유소 가격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평택지역 휘발유 평균가격은 ℓ당 1524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전과 비교해 무려 78원이 오른 가격으로 도내 평균 가격(1517원), 전국 평균 가격(1505원)과 비교하면 각각 7원, 19원이 비싸다.

평택지역 휘발유 가격이 1500원대에 진입한 것은 지난 2015년 10월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휘발유뿐 아니라 경유도 1300원대에 진입했다. 이날 평택지역 경유 평균가격은 1314원으로 한 달 전과 비교하면 71원 올랐다. 경기지역 경유의 평균 가격은 1308.37원, 전국 평균 가격은 1297.95원을 각각 기록했다.

반면 LPG의 평균 가격은 ℓ당 753원으로 한 달 전과 비교해 1원 오르는 수준에 그쳤다. 경기도와 전국 평균 가격은 752원으로 한 달 전과 동일하다.

평택지역내 휘발유 가격이 가장 저렴한 주유소는 도일동에 있는 A주유소로 리터당 판매가격은 1439원이었다. 반면 가장 비싼 곳은 신대동에 있는 B주유소로 리터당 판매가격은 최저가보다 431원 비싼 1870원이었다.

이 같은 기름값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평균 1300~1400원대를 오가던 휘발유 값은 지난해 11월 말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감산에 합의하면서 오름세로 돌아섰다. 휘발유 평균가격은 지난 11월 27일부터 43일 연속으로 올랐다.

한국석유공사는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이행, 미 달러화 약세 등으로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국내유가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평택의 한 주유소 관계자는 “최근 국제 유가가 계속 오르면서 정유사의 공급가격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며 “이런 추세라면 조만간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600원에서 1700원대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빌평택 김윤영 기자 east9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