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치솟던 계란값 한풀 꺾였다

치솟던 계란값 한풀 꺾였다

by 마이빌평택 2017.01.26

25일 8000원대 진입…설연휴 후 하락 전망
미국산 수입 계란이 본격적으로 시중에 풀리면서 계란값이 8000원대로 하락했다. 하지만 수량과 유통의 한계로 여전히 공급량이 부족해 안정세를 유지할 지 미지수다.

2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달 초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하던 계란 평균 소매가(30개들이 특란 기준)가 19일부터 닷새 연속 내리면서 25일 8971원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평균 5529원이었던 계란 소매가는 지난 6일 8960원을 마지막으로 9000원대로 올라선 뒤 19일간 9000원대에 머물렀다.

업계 전문가들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창궐로 지난달 초부터 가파르게 이어지던 계란값 상승세가 계란 소비 급감, 정부의 외국산 계란 수입 조치 등으로 점차 한풀 꺾이는 추세로 보고 있다.

여기에 계란값이 더 오를 것으로 보고 물량을 풀지 않았던 일부 산란계 농장들이 계란 수요가 많아지는 설 연휴를 앞두고 서둘러 시장에 반출하는 것 역시 하락세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AI 발생 농장을 중심으로 반경 3km 방역대내 농장에 대해선 매주 수요일에 한 차례만 출하하도록 허용해 지난 18일에는 42개 농장에서 643만개가 출하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수입 계란에 일시적으로 상승세가 꺾였어도 부족분을 채우기에는 턱없이 모자라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앞서 설 전까지 신선란 2500만개)이 수입될 것이라고 밝혔으나 수입이 확정된 계란은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600만여 개에 불과하다.

aT 유통정보부 관계자는 “설 연휴가 지나면 대체로 계란값이 하락하기 때문에 일단 상승세는 진정된 것으로 보이나 가격이 안정되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한다”며 “3월 개학으로 급식 수요가 늘고 4월에는 계란을 선물로 주고받는 부활절이 있어 계란값이 오를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마이빌평택 김윤영 기자 east9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