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道농기원 “꽃매미알 초기방제 강화해야”

道농기원 “꽃매미알 초기방제 강화해야”

by 마이빌평택 2017.03.14

월동생존율 역대 최고
외래해충인 꽃매미알의 월동생존율이 역대 최고치인 88.9%를 기록함에 따라 피해예방을 위한 농가의 초기방제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경기도농업기술원이 발표한 ‘외래 매미충류 월동현황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와 비교해 꽃매미알의 수량은 20%, 부화율은 7.7% 높아졌으며 부화시기도 2~3일 빨라질 전망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평택ㆍ안성ㆍ화성ㆍ포천ㆍ파주ㆍ가평 등 도내 6개 지역 꽃매미알 3000여 개를 채집·분석해 시행됐다.

꽃매미의 월동생존율은 8~10월 중 산란된 알이 겨울철의 낮은 온도에도 죽지 않고 살아남은 비율이다. 생존한 알은 5월 중 부화한 뒤 농작물의 양분을 빨아먹고 배설물을 배출해 생육을 방해하고 상품성을 떨어뜨린다.

이처럼 꽃매미알의 월동생존율이 높아진 것은 올 겨울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따뜻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난 12월부터 1월까지 경기지역 평균기온은 1.6℃로 평년 평균인 1.2℃보다 0.4℃ 높게 나타났다.

또 농기원은 높은 온도가 계속될 시 꽃매미 외에도 미국선녀벌레, 갈색날개매미충 등 봄철 농작물 피해를 일으키는 외래해충의 부화시기가 전년보다 2~3일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예상 부화시기는 꽃매미의 경우 5월 5일, 미국선녀벌레 5월 12일, 갈색날개매미충 5월 15일이다.

농기원은 피해 예방을 위해 매미충 부화시기에 맞춰 친환경 방제재를 농가에 보급하고, 병해충 예찰ㆍ방제단을 운영할 방침이다. 또 월동알이 부화하기 전에 나무껍질과 함께 벗겨 내거나 소각하고 부화한 어린 벌레를 일제히 방제해야 한다고 농가에 당부했다.

김순재 농기원장은 “인삼 친환경 재배지에서 외래 매미충을 효과적으로 방제하는 유기농업자재 개발을 완료했다”며 “올해 현장연구를 시작으로 산업화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빌평택 김윤영 기자 east9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