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물건 사고 남은 잔돈, 교통카드에 충전하세요”

“물건 사고 남은 잔돈, 교통카드에 충전하세요”

by 마이빌평택 2017.04.20

한국은행, 20일부터 ‘동전없는 사회’ 시범사업 실시
편의점·백화점·슈퍼 등 2만3050여개 매장서 시행

한국은행은 20일부터 편의점 등에서 현금으로 물건을 사고 잔돈이 생기면 동전으로 주고받는 대신 교통카드 등에 적립해주는 ‘동전 없는 사회’ 시범 사업을 시행한다.
시범사업은 CU, 세븐일레븐, 위드미, 이마트, 롯데마트 등 5개 유통업체가 운영하는 편의점, 백화점, 슈퍼 등 2만3050여 곳에서 실시된다.

선불사업자는 한국스마트카드(T-머니), 이비카드(캐시비), 신한카드, 하나카드, 롯데멤버스, 네이버, 신세계I&C 등 7곳이다. 다만 일부 선불사업자는 전산시스템을 정비해야 하기 때문에 당장 참여하지 못한다.

CU 매장에서 신한카드는 오는 5월 중 적용되고 세븐일레븐에서 롯데멤버스 카드는 7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한은은 현금으로 물건을 구매한 뒤 거스름돈을 교통카드를 비롯한 선불전자지급 수단에 적립함으로써 소비자들의 불편이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적립한 금액이 늘어나면 일부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기)에서 현금으로 환불받을 수도 있다.

한은은 시범사업으로 동전 제조 및 유통에 들어가는 사회적 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매년 동전 제조에 필요한 비용은 약 600억원이다.

한은은 앞으로 시범사업으로 계좌입금 방식도 추진하고 대상 업종도 약국 등으로 넓혀나갈 계획이다.

현진 한은 금융결제국장은 “동전을 완전히 없애는 것이 아니다”라며 “적립 카드 사용으로 물건값을 10원 단위까지 미세하게 책정할 수 있기 때문에 물가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빌평택 김윤영 기자 east9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