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카드 포인트, 앞으론 모두 현금처럼 사용

카드 포인트, 앞으론 모두 현금처럼 사용

by 마이빌평택 2018.01.11

금융감독원, 표준약관 개정 추진…ATM서 찾거나 결제계좌로 입금
앞으로 신용·체크카드 쓸 때 쌓이는 포인트를 모두 현금처럼 쓸 수 있게 된다.

금융감독원과 여신금융협회는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여신전문금융회사(이하 여전사) 표준약관 개정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우선 카드 포인트를 간편하게 현금화한다. 신한·국민·우리·하나 등 은행계 카드는 비교적 현금화가 쉽지만 현대·삼성·BC
·롯데 등 기업계 카드는 그렇지 않은 편이라고 금감원은 지적했다.

금감원은 카드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포인트를 현금으로 전환하고 이를 자동화기기(ATM)에서 찾는 방식을 예로 들었다.

ATM에서 찾을 수 없는 1만 포인트 미만은 카드대금과 상계(相計)하거나 카드대금 출금 계좌로 입금되는 방식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이는 지난해 포인트 사용 비율 제한(상품·서비스 가격의 20∼30%만 포인트로 결제 가능)을 폐지한 데 이어 아예 포인트를 현금처럼 쓸 수 있어야 한다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다.

카드 포인트는 매년 2조원 넘게 쌓이고 있다. 2011년 2조1935원이던 게 2016년 2조6885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도 1조4256억원이다.

포인트가 적립된 지 5년을 넘기거나 탈회·해지 등으로 사라진 포인트도 2011년 123억원에서 2016년 1390억원, 지난해 상반기 669억원으로 증가했다. 카드 포인트가 적립되면 카드사의 채무다. 소멸된 포인트는 카드사 이익으로 잡힌다.

마이빌평택 정정화 기자 laputa00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