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쌍용차, 지난해 영업손실 653억원

쌍용차, 지난해 영업손실 653억원

by 마이빌평택 2018.02.19

내수 호조 불구 1년 만에 ‘적자전환’
쌍용차 “신차 효과 등으로 향후 실적 점차 개선”
지난해 쌍용자동차(대표 최종식)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내수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감소하고 비용이 증가해 실적을 끌어내렸다.

쌍용차는 지난해 경영 실적 발표에서 작년 영업손실이 65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2016년 티볼리의 인기로 영업이익 280억원을 기록했지만 불과 1년 만에 적자 전환된 것이다. 매출액은 3조4946억원으로 전년(3조6285억원) 대비 3.7% 감소했다.

전체 판매대수는 14만3685대로 7.8% 줄었다. 내수 판매량은 10만3554대에서 10만6677대로 3.0% 성장했지만 수출 물량이 5만2290대에서 3만7008대로 무려 29.2%나 감소했기 때문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지난해 내수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수출 물량 감소와 잇따른 신차 출시로 인한 감가상각비 증가, 경쟁 심화에 따른 영업비용 증가 및 원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적자 전환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의 경우 총 3만7034대가 팔려 1~4분기 중 가장 우수한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손실은 257억원으로 3분기(영업손실 174억원) 대비 확대됐다. 매출액(9022억원) 역시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가장 높은 분기 실적을 거뒀다.

쌍용차는 경영 실적이 적자로 돌아섰지만 티볼리와 G4 렉스턴의 인기가 꾸준하고 신차 렉스턴 스포츠가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만큼 향후 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렉스턴 스포츠는 현재 계약대수가 1만대를 넘어서는 등 대기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적체물량 해소를 위해 생산 확대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은 올해 판매가 5~1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 대표는 “티볼리에 이어 지난해 G4 렉스턴이 시장에 안착해 브랜드 성장 가능성을 확인시켜 줬다”며 “손익은 적자로 돌아섰지만 렉스턴 스포츠 등 강화된 라인업을 바탕으로 브랜드 성장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빌평택 정정화 기자 laputa00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