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 정전으로 500억원 손실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 정전으로 500억원 손실

by 마이빌평택 2018.03.19

사내 변전소 문제로 발생…전체 물량의 10% 달하는 원재료 피해 입어
삼성전자가 평택 반도체 공장<사진>에서 발생한 정전으로 50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1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에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에서 발생한 정전으로, 반도체 원재료(웨이퍼)와 생산 중인 일부 제품을 폐기처분해 약 50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7월 가동을 시작한 평택 공장은 부가가치가 높은 3D(3차원)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한다.

당시 삼성전자는 정전 이후 곧바로 비상발전기 등을 작동시키는 등 복구 작업에 돌입해 30여 분만에 공장 가동을 재개했다. 하지만 전력이 핵심 장비 순으로 공급돼 비상발전기가 대응하지 못한 장비에서는 생산 중인 일부 제품이 피해를 입었다.

이번 정전사고는 사내 변전소 내 전력개폐 장치 고장 때문에 발생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전체 낸드플래시 물량의 10%에 달하는 웨이퍼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됐다.

관련 업계는 이번 사고로 이달 전 세계 낸드플래시 물량의 약 3.5%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정전으로 웨이퍼 일부가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지만 공정장비 일부에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았다”며 “당시 빠른 복구 작업으로 피해규모를 최소화했고 현재는 큰 문제없이 공장이 정상 가동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빌평택 정정화 기자 laputa00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