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이후 10년 만에 최악 성적
글로벌 판매 확대 등 경영정상화 추진

쌍용자동차(대표 예병태)가 올해 3분기에 105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법정관리 위기를 겪은 2009년 이후 10년 만에 최악 성적을 기록했다.

21일 쌍용차에 따르면 쌍용차는 올해 3분기에 판매 3만1126대, 매출 8364억원, 영업 손실 1052억원, 당기 순손실 1079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누적 영업손실은 1821억원에 달해 올해 전체 적자 규모는 2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09년 이후 최악의 성적표다.

3분기 판매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둔화 및 내수 시장 침체에 따른 판매감소 여파로 판매와 매출이 전년 동 분기 대비 각각 11.4%, 7.2% 감소세를 나타냈다.

다만 누계 판매는 수출 감소 영향으로 전년 대비 0.8% 감소세를 기록했으나, 매출은 내수 시장 점유율 상승 영향으로 전년 대비 2%의 증가세를 유지했다.

3분기 손익은 판매감소 여파와 시장 경쟁심화에 따른 판매비용 증가 및 신제품 출시 등 투자 확대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손실이 확대됐다.

지난 상반기 3차종의 신제품을 연이어 출시했던 쌍용차는 3분기에도 코란도 가솔린 모델을 선보이는 등 상품성 개선모델의 지속적인 추가 투입을 통해 판매회복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 9월부터 코란도 M/T 모델의 글로벌 선적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맞춰 대표이사의 유럽 순방에 이어 지난 10일에는 사우디 아라비아 SNAM사와 렉스턴 스포츠 수출을 위한 제품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판매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쌍용차는 지난달 복지 중단 및 축소 등 경영정상화를 위한 선제적인 자구노력 방안에 노사가 합의한데 이어 회사 전 부문에 걸친 근본적인 경영체질 개선 작업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고강도 쇄신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평택·안성교차로 정정화 기자 laputa00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