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평택·안성 아파트 공급과잉 우려

평택·안성 아파트 공급과잉 우려

by 마이빌평택 2016.09.21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 세대수 대비 입주물량 비교분석 결과 발표
“수도권 외곽, 서울 출퇴근 쉽지 않아 외부수요 적어…역전세난 우려”

내년 이후 경기권에서 아파트 공급과잉이 우려되는 지역은 평택·안성·화성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는 2016∼2018년 경기권 입주물량을 시·군별로 아파트 입주물량과 주민등록 가구수를 통해 비교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닥터아파트는 주택 수요 기초데이터를 시군별 주민등록 가구수(지난 7월 기준)를 기준으로 했다. 공급물량 데이터로는 2016∼2018년 연평균 아파트 입주물량을 기준으로 삼았다. 시군별 연평균 아파트 입주물량을 주민등록 가구수로 나눠 100을 곱해 입주량(%)을 계산했다.

조사 결과 주민등록 가구수 대비 입주물량 비중을 나타내는 입주량은 경기도 전체 평균이 2.1%로 조사됐다. 100가구 당 연간 입주물량이 2.1가구라는 의미다.

시·군별로 보면 올해 입주물량이 많은 미사강변도시가 포함된 하남이 9.8%로 입주량이 가장 많았다.

2위는 동탄2신도시 입주물량이 쏟아지고 있는 화성(6.9%)이 차지했다. 한강신도시 입주물량이 많은 김포(5.2%)가 3위를 차지했다.

4위는 2017∼2018년 목감지구 은계지구 배곧신도시에서 입주물량이 많은 시흥시(4.5%)가 차지했다. 이어 광주(4%), 평택(3.7%), 안성(3.6%), 오산(2.9%), 구리(2.8%), 용인(2.6%)이 경기 평균 입주량을 웃돌았다.

이들 지역 중 서울로 출퇴근이 쉽지 않은 평택·안성·화성·김포·시흥·오산 등은 외부수요가 적고 내부수요가 많지 않아 공급과잉 후유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닥터아파트 측은 내다봤다.

닥터아파트 관계자는 “평택·안성 등 수도권 외곽의 경우 대부분 2016년보다 2017년, 2017년보다는 2018년에 입주물량이 급증해 공급과잉은 물론 역전세난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평택·안성은 올해 초부터 과잉공급에 따른 미분양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평택의 경우 지난 6월 말 기준 미분양주택은 2969가구, 안성은 1964가구로 올해 2월보다 각각 1406가구, 1296가구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관계자는 “평택은 주택 공급이 빨리 이뤄지면서 미분양이 발생하고 있다”며 “기존 아파트와 신규 아파트 가격차이가 크다 보니 갈아타기 수요도 여의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연내 예정된 물량이 모두 시장에 나온다고 가정하면 공급 부담에 따라 미분양이 더욱 많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마이빌평택 정정화 기자 2016-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