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기지역 가계대출 증가세 심상치 않다

경기지역 가계대출 증가세 심상치 않다

by 마이빌평택 2017.01.19

지난해 11월 증가액 역대 최고

경기지역 가계대출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 은행 당국의 대출 죄기에도 지난해 11월 가계대출 증가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한 달을 남겨놓았음에도 2016년 한 해 도내 가계대출이 20조원을 돌파했다.
18일 한국은행 경기본부의 ‘2016년 11월중 경기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여신 중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과 비주택담보대출 모두 전월보다 증가규모가 확대되면서 2조9499억원이 급증했다. 이는 전달(2조7802억원)에 세운 최고치를 넘어선 것으로 7개월 연속 2조원 이상의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 11월까지 도내 금융기관 가계대출 잔액은 219조6805억원으로, 2015년(196조8568억원)보다 22조8236억원이 늘어났다. 이는 2015년 10조6000억원이 늘어난 것과 비교해 두 배가 넘게 는 것으로 비은행금융기관을 포함해 가계대출 통계를 낸 2010년 이후 최대 증가액이다.

전년 대비 가계대출 증가액을 보면 2010년 12조원, 2011년 10조7000억원, 2012년 2조5000억원, 2013년 3조1000억원, 2014년 11조7000억원, 2015년 10조6000억원 늘었다.

또 도내 금융기관(예금은행과 비은행금융기관)의 11월 중 여신은 3조6348억원 증가해 전월(4조908억원)보다 증가규모가 축소됐다.
금융기관별로는 예금은행(2조6869억원→2조1588억원)이 기업대출 증가 둔화로 전월 대비 증가규모가 축소된 반면 비은행금융기관(1조4039억원→1조4760억원)은 기업대출 증가 확대로 소폭 확대됐다.

금융기관 관계자는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가계부채까지 늘면 서민과 영세자영업자들의 고통이 커질 것”이라며 “금융당국은 이들을 보호해 줄 수 있는 가계부채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마이빌평택 김윤영 기자 east9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