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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勞使, 11년 연속 무분규 임·단협 타결

쌍용차 勞使, 11년 연속 무분규 임·단협 타결

by 평택안성교차로 2020.04.22

지난 17일 업계 최초로 올해 임·단협 조기 마무리
경영정상화 및 고용 안정 이루자는데 공감대 형성
▲지난 17일 쌍용차 평택공장에서 열린 임·단협 조인식에서 예병태 쌍용차 대표이사<오른쪽>와 정일권 노동조합 위원장이 합의안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쌍용자동차(대표이사 예병태) 노사는 동종업계 최초로 2020년 임금 및 단체교섭을 조기에 마무리하고 현재의 위기 상황 극복과 경영정상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17일 평택공장에서 열린 임·단협 조인식에는 예병태 대표이사와 정일권 노동조합 위원장 등 노동조합 및 회사 관계자들이 참석해 올해 임금 동결 등의 내용이 담긴 합의안에 최종 서명했다.

이로써 쌍용차는 국내 업계가 본격적으로 올해 임금 관련 교섭을 시작하기도 전에 2020년 협상을 마무리 지으며 상생과 협력의 모범적인 노사문화를 바탕으로 2010년 이후 11년 연속 무분규 위업을 달성했다.

특히 쌍용차 노사는 회사의 경영정상화와 고용 안정을 위해 무엇보다 안정적인 노사관계가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합의를 이뤘다. 노사는 앞으로 자구 노력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판매 물량 증대에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양측은 상생과 협력이라는 선진 노사문화의 새로운 전기를 만들어가고 국가와 사회에 공헌하며 책임과 역할을 다할 수 있는 기업으로 지속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정부와 사회의 절대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쌍용차 노사는 지난해 9월부터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복지 중단과 축소 등 경영쇄신 방안에 합의한 이후 12월에는 전직원 임금 및 상여금 반납, 사무직 순환 안식년제(유급휴직) 시행 등 고강도 경영 쇄신책을 추진하고 있다.

쌍용차는 또 부산물류센터 매각 등 신규 자금조달을 위해 추진하는 비핵심자산 매각 작업의 차질 없는 진행과 쌍용차 임시이사회를 통해 대주주인 마힌드라의 400억원 신규자금 조달 방안을 최종 확정 짓는 등 단기 유동성 문제 해결에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앞으로도 그동안 이어온 상생의 노사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현재 추진하고 있는 자체 경영쇄신 노력을 할 것”이라며 “대주주인 마힌드라가 제시한 지원방안의 조기 가시화는 물론 관련 이해관계자들의 지원과 협조를 통해 회사의 실현 가능한 경영계획을 조속히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정화 기자laputa00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