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는 한국고대학회, 백산학회, 한국교통대학교 박물관과 함께 ‘고려 태조 진전사원 봉업사의 역사적 가치와 보존방안’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오는 22일 시립중앙도서관에서 열리는 국제학술대회는 봉업사지 발굴 20주년을 맞아 그동안 조사와 연구성과들을 한데모아 공유하고 향후 유적의 보존과 활용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장경호 한울문화재연구원 이사장이 ‘옛 절터의 문화적 가치와 의의’라는 제목으로, 최몽룡 서울대 명예교수가 ‘봉업사지 발굴조사의 고고학적 가치’를 주제로 각각 기조 강연을 한다.

한국, 중국, 일본의 역사 전문가들이 토론자로 참여해 봉업사지가 지닌 역사적 가치를 조명한다.

봉업사지는 안성시 죽산면에 위치한 고려시대 사찰로 고대시대 태조 왕건의 진영(眞影ㆍ초상화)을 모신 진전사원으로 그 역사적 가치가 높은 사찰터이다.

배후에는 삼국시대 석성인 죽주산성이 위치하고 주변에는 많은 불교석조문화재가 산재해 있어 고고학뿐만 아니라 미술사적 측면에서도 그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사찰은 죽산리사지로 알려졌다가 1966년 경지정리 과정에서 향로와 향완, 반자 등이 발견되면서 봉업사(奉業寺)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후 1997년 경기도박물관은 발굴조사에 착수해 추정목탑지와 진전지, 범종 주조유구 등을 비롯한 건물지 35곳이 확인됐다.

개차(皆次), 죽주(竹州), 능달(能達), 화차사(華次寺), 준풍4년(峻豊四年), 건덕5년(乾德五年), 태화육년(太和六年)명 등 50여 종에 달하는 명문기와와 소조불편, 중국자기류, 고려청자 등이 출토됐다.

마이빌평택 김윤영 기자 east9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