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음악으로 예술적 감성을 키운다

음악으로 예술적 감성을 키운다

by 마이빌평택 2018.05.14

평택초, 이광훈 피아니스트 초청 연주회 열어
지난 10일 오전 평택초등학교(교장 채창기) 체육관에서는 감미로운 피아노 선율이 잔잔하게 울려 퍼졌다. 대강당을 가득 메운 1학년~6학년 전교생 230여 명은 모두 숨을 죽이고 음악에 매료됐다.

이날 공연은 ‘이광훈(39) 피아니스트 초청 연주회’. 이번 음악회는 채창기 교장이 평소 학생들을 생각하는 남다른 관심과 애정과 클래식이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자 마련됐다. 이광훈 피아니스트 역시 채 교장의 뜻에 동감해 흔쾌히 재능기부 연주회에 나섰다.

이에 앞서 채 교장은 오케스트라를 초청해 ‘해설이 있는 클래식 음악회’를 개최하는 등 학생들에게 클래식 음악을 접할 기회를 마련하는 데 힘쓰고 있다.

채 교장은 “평택초교는 혁신(공감)학교로서 특색 있는 학교를 만들고자 학생중심의 일상적 학교문화예술 활동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광훈 피아니스트는 이날 베토벤의 ‘엘리제를 위하여’와 ‘피아노 소나타 23번 ‘열정’,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10번 K.330’, 라흐마니노프의 ‘악흥의 순간 4번’ 등 6곡을 연주했다. 연주곡마다 해설을 곁들여 학생들이 쉽게 음악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연주회 중간 중간 퀴즈이벤트로 음악에 집중할 수 있게 했다.

이 피아니스트는 “학생들을 위한 재능기부 제의가 왔을 때 흔쾌히 승낙했다”며 “앞으로도 많은 사람이 클래식을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도록 재능기부 연주회를 자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 피아니스트는 평택 출신으로 한광고와 추계예술대를 졸업한 뒤 유학을 떠나 독일 슈투트가르트국립음대에서 석사를, 불가리아의 뉴 불가리아 대학교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추계예술대학교에 출강하며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마이빌평택 정정화 기자 laputa007@naver.com
이광훈 피아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