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안재홍 선생이 쓴 글 실린 ‘대조’ 창간호 발굴

안재홍 선생이 쓴 글 실린 ‘대조’ 창간호 발굴

by 평택안성교차로 2020.06.17

1946년 1월 발간된 시사잡지에 게재
민세 고뇌·혜안 엿볼 수 있는 원고 평가
▲‘대조’ 창간호 표지<왼쪽>와 대조에 실린 안재홍 선생이 쓴 ‘내외정세와 건국전망’ 원고.

평택 출신의 민족지도자 안재홍 선생이 해방 후 쓴 글이 실린 잡지가 발굴됐다. 이 원고는 1946년 1월에 나온 시사잡지 <대조(大潮)> 창간호에 실렸다.

민세안재홍기념사업회(회장 강지원)는 <대조(大潮)> 창간호를 입수해 여기에 민세가 쓴 ‘내외정세와 건국전망’ 원고가 실려 있음을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대조>는 시사평론과 문예를 아우른 종합지로 1949년 종간됐다.

‘내외정세와 건국전망’은 2015년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정리한 안재홍전집 자료집성 DB에 실려있지 않은 새로운 자료다. 기념사업회는 이 글을 신탁통치 반대운동이 본격 시작되던 시기에 좌우협동 통일국가 수립에 대한 민세의 고뇌와 혜안을 엿볼 수 있는 원고라고 평가했다.

황우갑 기념사업회 사무국장은 “이 글을 쓸 당시인 1945년 12월에 민세는 국민당 당수로 김구 주석과 이승만 박사 면담, 대한국민총회 발기인 참여, 순국선열 추념대회 주비위원, 조선교육심의회 이념분과 위원장, 국민대회 준비회 헌법연구위원으로 등으로 건국사업에 정신없이 매진하던 때였다”며 “특히 신탁통치 반대운동에 참여 12월 28일에는 신탁통치반대 국민총동원위원회 부총재로 권동진·오세창·김준연·김창숙·조만식·홍명희·김두봉·박열 등과 함께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기념사업회는 안재홍 자료 발굴 수집에 힘쓰는 한편 고덕국제신도시 내에 들어설 안재홍 역사공원·기념관 건립도 차근차근 준비해나갈 계획이다.

정정화 기자laputa00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