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지방 ‘顯-고인과의 관계-직위 이름-神位’ 순

지방 ‘顯-고인과의 관계-직위 이름-神位’ 순

by 마이빌평택 2016.09.19

추석에 차례를 지낼 때 잊지 말아야 할 것 중 하나가 지방(紙榜)이다.
지방은 죽은 사람의 이름과 날짜를 적은 위패인 신주(神主)를 모시고 있지 않은 집안에서 차례나 제사에 조상을 모시기 위해 백지(폭 6㎝, 길이 22㎝)에 붓으로 쓰는 것을 말한다.
이때 고인을 모신다는 뜻의 나타날 현(顯) 자를 쓰고 제주(제사를 모시는 사람)와 관계, 고인의 직위, 부군(府君) 또는 고인의 본관과 성씨, 신위(神位) 순으로 쓰면 된다.
◆제주와 관계 따라 작성
제주와의 관계에 따라 아버지는 ‘상고할 고(考)’자, 어머니는 ‘죽은어미 비(妣)’자, 할아버지는 ‘조고(祖考)’, 할머니는 ‘조비(祖妣)’라고 쓴다. 그리고 증조부모는 ‘증(曾)’자를 앞에 붙여 ‘증조고(曾祖考)’, ‘증조비(曾祖妣)라 쓰면 된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가 생존해 제주가 됐을 때 남편은 ‘현벽(顯辟)으로 써주면 되는 반면, 아내는 현을 붙이지 않고 ‘망실(亡室)’ 혹은 ‘고실(故室)’이라고 쓴다.
형은 ‘현형(顯兄)’, 형수는 ‘현형수(顯兄嫂)’, 동생은 ‘망제(亡弟)’ 또는 ‘고제(故弟)’, 자식은 ‘망자(亡子)’ 또는 ‘고자(故子)’라고 써주면 된다.

◆관계를 쓴 뒤에는 직위
관계 뒤에는 직위를 적는다. 이는 벼슬을 지냈느냐에 따라 달라지는데 조상이 벼슬을 했다면 관계 뒤에 벼슬 이름을 쓰면 된다.
벼슬을 지내지 않았다면 남자 조상은 학생(學生), 여자 조상은 유인(孺人)이라 적는다.
◆고인의 이름과 神位
벼슬 뒤에는 이름을 적고 남자 조상은 부군(府君)이라 쓰고 여자 조상은 고인의 본관과 성씨를 적으면 된다. 자식이나 동생의 경우 이름을 쓴다.
지방의 맨 아래에는 고인의 영혼이 머무는 자리라는 뜻으로 공통적으로 신위(神位)를 쓰면 된다.
고인의 뜻이나 상황에 따라 지방을 간단히 적을 경우 한글로 ‘아버님 신위’, ‘어머님 신위’ 등의 형태로 간단히 적는 방법도 있다.

마이빌평택 김윤영 기자 2016-09-12